남가주 세븐일레븐 5곳 털려… 용의자 3명 체포
무장강도 용의자가 LA지역 7-11 매장서 직원에게 총을 겨누며 현찰을 요구하고 있다. /ABC7 News
4인조, LA·패서디나 등서 범행
미성년자 2명도 가담 '충격'
남가주 세븐일레븐(7-11) 편의점 여러곳이 하루 새 동일범 추정 무장강도단에게 털려 경찰이 집중수사 끝에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18일 LA, 볼드윈파크, 패서디나 등에 위치한 7-11 매장 5곳에 4인조 강도단이 침입해 직원을 위협한 후 액수미상의 현찰을 강탈해 도주했다.
첫 범행은 당일 오전 2시45분께 피코 유니온 지역에서, 마지막 범행은 오후 8시45분께 램파트 빌리지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LAPD는 밝혔다. 한 피해업소에서 촬영된 CCTV 카메라 비디오를 보면 회색 후디를 입은 용의자가 캐시레지스터 뒤에 있던 직원를 권총으로 위협하며 현찰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는 “진정해라. 나는 돈만 원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소의 카메라에서는 한 용의자가 다른 용의자들에게 가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고, 용의자 한명은 카운터 뒤로 점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용의자들은 훔친 파란색 현대 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피해업소들을 돌았고, 한명이 차 안에서 대기하는 동안 나머지 용의자들이 업소 안에 들어가 강도짓을 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자쿠리 토비아스(21)와 15세·17세 미성년자 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중 1명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며 “곧 마지막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