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주택구입에 나서는 바이어들은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 고전할 수 있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AP

초보 홈바이어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

소득대비 부채비율(DTI) 고려해서 분수에 맞는 집 구매해야

넉넉한 자금 모으고, 가능하면 홈인스펙션 실시하는게 안전

주택구입은 매우 복잡한 절차이다. 신경 써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 때문에 첫 홈바이어들은 예상치 못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크게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 집을 사는 바이어들이 어떤 실수들을 저지르는지 사전에 파악하면 이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바이어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는 무엇이고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모기지 사전승인 없이 홈쇼핑 하기

내집을 마련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무턱대로 집을 보러 다니면 안 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신뢰할 수 있는 금융기관에 연락해 모기지 사전승인(mortgage pre-approval)을 받는 것이다. 이 절차를 통해 바이어는 해당 기관으로부터 어느 정도 규모의 모기지론을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모기지론 금액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어느 정도 가격의 집을 살 수 있는지 가늠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기지론 비교 쇼핑 안하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모기지론은 몇몇 렌더와 접촉해서 필요한 재정관련 서류를 접수한 후 상담을 통해 가장 좋은 조건으로 융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급한 마음으로 단 한곳이 제안하는 조건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 렌더 서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서 하는 것이 좋다. 

해당 렌더로부터 좋은 조건으로 모기지론을 얻은 가족이나, 지인 등의 추천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부동산 에이전트 무시하기

부동산 에이전트 없이 홈쇼핑이나 홈바잉을 진행하면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가능할수도 있지만 복잡한 절차를 바이어 혼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가 따른다. 전체적인 부동산 매입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로컬 주택시장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부동산 에이전트의 도움이 필요하다. 에이전트를 찾는 과정에서 몇몇 후보들을 인터뷰하고, 해당 에이전트와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추천을 받도록 한다. 

◇예산 고려 안하는 무리한 쇼핑

렌더는 모기지론 신청 서류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소득대비 부채비율(DTI)을 주의 깊게 들여다본다.

들어오는 수입에 비해 매달 나가는 지출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홈바이어가 집을 산 후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대로 납부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DTI에는 그로서리, 유틸리티, 개솔린, 건강보험료 등의 지출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바이어 입장에선 모든 종류의 지출을 고려해서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의 집을 사야 한다. 

◇홈인스펙션 포기하기

홈인스펙션은 바이어가 구입하려는 집에 결정적인 결함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소지한 전문인이 실시한다. 일부 바이어는 돈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홈인스펙션을 포기하는데 이는 큰 실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홈인스펙션은 바이어를 위한 안전장치나 다름 없다. 홈인스펙션을 실시하되 인스펙션 후 결정적인 하자가 드러나면 매매를 취소할 수 있는 ‘홈인스펙션 컨틴전시’를 첨부하는 것을 고려한다. 

◇세이빙스에 있는 돈 모두 쓰기

보통 집을 살 때 일정액의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현금이 필요하다. 홈오너가 된 후에도 재산세, 유틸리티 등 집을 유지하는데 추가비용이 든다. 따라서 주택구입 자금으로 모아둔 돈을 전부 써버리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홈쇼핑을 시작하기 앞서 넉넉한 시간을 두고 돈을 최대한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