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과 적극 연대...새로운 단체로 거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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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과 적극 연대...새로운 단체로 거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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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남가주 이북5도민회 중앙회 강태완 사무국장(왼쪽), 조명국 회장 / 이훈구 기자


미주조선일보LA와 함께 뜁니다/ 재미 남가주 이북5도민회 중앙회 조명국 회장·강태완 사무국장

남가주 지역 1000여명 거주 ··· 황해도 출신 50%

9월경 각 도민회 대표 등 한국 정부 지원 모국방문 계획

이북 5도민회 장학회 주관 장학금 수여 계획도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저 하늘 저 산 아래 아득한 천 리/ 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한정무님의 꿈에 본 내 고향은 실향민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노래다. 실향민(失鄕民)이란 말 그대로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란 뜻이다. 분단이 길어지다 보니 이제 실향민 1세대들도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연예계 역시 송해, 현미 선생 등 출신 연예인들이 하나 둘씩 작고하여 이제는 조영남(황해도)정도가 살아 있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북5도민회의 활동은 더 중요하고 늘어났다. 이북5도민회의 배경은 이북5도민 출신 실향민들의 반공정신과 자유민주주의통일을 위해 설립되었다. 동족상잔이라는 6.25사변도 워낙 오래 전 일이라 2세들과 소통하는 일도 만만치 않고 반공이나 통일같은 단어도 낯선 요즘이다. 게다가 북한은 자신들만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9’(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황해남북도, 양강도, 자강도, 강원도)를 만들었다. 실향민들은 대부분 사연이 있다. 재산이 있다고 핍박 받거나 종교가 있다는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북한정권에 핍박 받던 분들이 월남을 했으니 당연히 실향민들끼리 화목하게 지내는 일 외에 반공과 통일이 빠질 수 없었을 것이다.

이북5도민회는 최근 들어 더 바빠졌다. 북한 정권의 폭정을 못이겨 탈북한 이들이 늘면서 정식회원으로 가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양강도, 자강도 등 새로운 행정구역에서 온 탈북민들은 정서적으로 기존이 함경도나 평안도 출신 실향민들과 거리가 있다고 한다. 탈북민들은 이곳 미국에서 재미북한동포위원회라는 지회로 활동하고 있지만 따듯한 동포애로 서로를 연결하고 탈북민 출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한편 취업 알선도 해준다.

이북5도민회는 주요일정들이 많다. 우선 6.25 추념식을 비롯하여 정기이사회, 정기야유회는 물론 장학회 활동과 대한민국 정부에서 무료로 지원해주는 고국방문단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행자부 산하 이북5도위원회에서 주최하며 전국의 유명 명소들을 다니면서 산업시찰과 망향제를 드리기도 한다. 실향민들의 아픈 역사 때문인지 비록 미국 시민권자로서 고향에 다녀오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비공식적으로 다녀 온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명국 회장은 저희 재미 남가주 이북 5도만회의 경우 1,000여명의 리스트가 존재하는데 그 중 50%가 황해도 출신이다. 그 다음으로 함경남도, 평안남도, 함경북도 순인데 1945 8 15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양강도 자강도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선 실향민 1세대들이 극소수로 남아 있기 때문에 2, 3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탈북민들을 지도하며 교육 및 직업 알선 등을 돕고 회원 상호간 유대를 돈독히 하면서 경조사를 챙기는 일을 가장 중요시 한다고 말했다.

어느 단체나 그렇듯 재미 남가주 이북5도민회 역시 차세대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 통일을 대비하여 쏟아져 들어오는 탈북민들과의 연대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언제 갑작스런 통일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에도 탈북민 출신의 지성호 전국회의원이 함경북도 도지사를 맡는 등 바뀐 환경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올 한해 이북5도민회의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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