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일부 경관들 '인종차별 발언' 혐의로 고발 당해
LAPD가 경관들의 인종차별 발언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AP
LAPD, 내부 스캔들로 '발칵'
한인 데니 정 사전트 포함
경관모집부서 경관이 비밀 녹음
한인을 비롯한 일부 LAPD 경관들이 동료들을 타겟으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히스패닉 경관에게 고발을 당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LA타임스(LAT) 심층보도에 따르면 해당 발언들은 LAPD 경관모집 부서에서 근무하는 경관이 2004년 3월~10월 비밀리에 녹음했으며, 문제의 발언을 한 경관은 말단경관부터 수퍼바이저까지 골고루 포함돼 있다. 이 파일에는 90여건의 문제성 발언이 녹음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 파일을 분석해보면 히스패닉 여자 경관이 “흑인들은 간(liver) 부위를 때려야 한다. 그들은 간이 약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같은 경관은 히스패닉 청소부들을 ‘웻백(wetback·히스패닉을 폄하하는 용어)’으로 부르기도 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데니 정 사전트는 부하들과 LA다저스의 멕시코 출신 전설적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나는 발렌수엘라가 왜 죽었는지 안다. 타코를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데니 정 사전트는 UC어바인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2006년 LAPD에 입문했다.
고발장에는 일부 경관들이 흑인들을 ‘원숭이(monkey)’로 표현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스캔들을 접한 짐 맥도넬 LAPD 국장은 루테넌트, 사전트, 오피서 4명에 대해 경관모집 부서 근무를 중지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