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보험업계 손실 300억불… 실업자 2만 5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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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보험업계 손실 300억불… 실업자 2만 5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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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 소방관이 팰리세이즈 산불로 폐허가 된 주택가를 살펴보고 있다. /ABC7 News


팰리세이즈 산불 8명, 이튼 산불 17명 사망

"송전탑서 발화" 주장에 소방당국 수사 중

퍼시픽 팰리세이즈 1600가정, 작년 보험갱신 거부당해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보험업계 손실만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지난주 최대 추정치 200억달러보다 많이 늘어났다. 이번 산불로 인한 실업자는 1만5000~2만5000명 수준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산불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보험업계의 관련 손해 추산액이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보험업계 손실이 100억~300억달러로 예상되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 손실 등을 고려하면 4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14일 오후 5시 현재까지 '팰리세이즈 산불'은 17%, '이튼 산불'은 35%의 진압률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9만2000여명이 대피령을 받고 집을 떠났으며, 15일 정오까지 강풍 경보가 발령돼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진행 중인 산불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추가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샌퍼난도 밸리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은 불길이 거의 잡혀 95%의 진압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보다 작은 규모였던 2건의 산불은 완전히 진화됐다. 지금까지 팰리세이즈 산불로 8명, 이튼 산불로 17명 등 총 25명이 사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주택보험 업체들이 가장 큰 비용을 부담할 전망이다. 웰스파고는 올스테이트(Allstate Corp.)와 처브(Chubb), AIG, 트래블러스 등이 이 지역 보험을 많이 받았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보장하지 않는 보험을 많이 든 보험사는 머큐리 제너럴과 신시내티 파이낸셜이다. 

가주 최대 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은 산불 위험 때문에 지난해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1626가정, LA카운티 타지역 2000가정의 주택보험 갱신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산불로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서울 여의도의 34배 넘는 지역에서 1만7000채 이상의 집과 건물이 불에 탔다. 

한편 이튼산불 발화 원인이 송전탑에서 튄 불꽃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LA타임스와 CNN 방송에 따르면 이튼 산불 피해 주민들이 산불 초기에 찍은 영상에 송전탑을 발화 지점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착됐다. 화재지역 인근 주민 페드로 로하스가 지난 7일 오후 6시 24분께 찍은 해당 영상에는 산 중턱에 설치된 한 송전탑의 아랫부분에서 화염이 크게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방국 조사관들은 해당 송전탑 일대를 조사중이다. 송전탑을 운영하는 남가주 에디슨(SCE)은 자사의 전기설비가 화재원인과 관련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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