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튼산불 시작은 SCE 잘못된 인프라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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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튼산불 시작은 SCE 잘못된 인프라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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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LA 한인타운 ‘홍연’ 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헨리 박 변호사(오른쪽)가 주류 사회 변호사들과 함께 이튼산불 피해 보상 소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해광 기자 

 


헨리 박 변호사 등 소송전담팀 구성 

SCE 대상, 한인 주민들 소송 본격화

사진, 서류 등 증거 수집해 신속히 참여



 

일주일 째 LA를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 중 하나인 이튼산불로 인한 한인 등 주민들의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 지역 전력 공급업체인 ‘남가주에디슨(SCE)’을 상대로 한 대규모 피해 보상 소송이 본격화되고 있다.  


 

LA지역 한인 헨리 박 변호사 사무실과 두 곳의 주류 변호사 사무실은 함께 이튼산불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담 소송팀을 만들고 14일 LA한인타운 ‘홍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박 변호사는 이튼산불 피해 소송 전담팀을 구성하고 SC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에 대해 “2017년 북가주 산불 이후 우리가 참여했던 모든 화재 관련 소송에서 함께 일했던 전문팀이 충분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들이 수집한 사진 등 다양한 증거와 정보들을 살펴볼 때 SCE를 제소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장비와 부실한 관리 등 SCE의 인프라로 인해 이튼산불이 시작됐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소송 전담팀은 2015년 이후 유틸리티 서비스 업체 등이 관련된 거의 모든 캘리포니아 산불 소송을 처리해 16억 5000만달러 이상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소송 전담팀 변호사들은 한인 홈오너와 테넌트 등 이튼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도 이번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담팀의 에드 디아브 변호사는 “이미 13일자로 10여명의 이튼산불 피해주민이 소송을 접수했다”며 “워낙 피해 규모가 크다 보니  향후 수 천 명이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집단소송으로 진행되기 힘들어 개별적으로 소송이 들어간다”며 “피해 주민들이 신속히 소송에 참여할수록 승소시 빠른 보상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소송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SCE와 같은 유틸리티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한 법정 다툼은 더 까다롭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다, SCE의 책임을 입증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박 변호사는 “승소 여부는 절대 보장이 되지 않고, 소송이 진행되는 기간도  짧게는 1년, 길게는 몇 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담 소송팀 변호사들은 이튼산불 피해 주민들은  소송은 물론 주택보험 클레임과 연방재난관리청(FEMA) 지원을 받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피해 품목을 반드시 꼼꼼히 기록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피해 현장을 촬영해 두고 ▲영수증 등도 반드시 보관할 것 등을 조언했다. 

산불피해 소송 문의 헨리 박 변호사 (310)770-7560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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