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산불 피해 '눈덩이'… 언제쯤 끝나려나
팝스타 비욘세, 250만달러 기부
○…팝스타 비욘세(43)가 LA산불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250만달러를 기부했. 2013년 설립된 비욘세의 자선재단 비굿(BeyGOOD)은 지난 12일 밤 인스타그램에 이런 내용을 알렸다.재단 측은 "250만달러의 기부금으로 LA 화재 구호 기금을 운용한다"며 "이 기금은 집을 잃은 알타데나·패서디나 지역의 가족과 산불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현장에서 지원하는 교회와 커뮤니티 센터를 돕는데 쓰인다"고 밝혔다.
죄수들도 진화 작업에 투입
○…산불이 1주째 거세게 번지는 가운데 교정당국이 죄수 900여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1일 기사에서 이는 오래된 법령과 관행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수당을 주고 위험한 일을 시키는 것이어서 비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가주교정갱생부 발표에 따르면 지원인력 110명을 포함해 죄수 939명이 이번 산불 진압에 투입돼 소방당국을 보조하고 있다. 죄수들은 화재 저지선을 긋고 불에 타는 물건을 치워 화재 확산을 느리게 하는 역할을 하며, 호스 등 진화 장비는 사용하지 않는다.
캐나다·멕시코 소방관들 "우리도 돕겠다"
○…엄청난 규모의 산불에 대응할 소방관이 워낙 모자라다 보니 외국 소방관들도 잇달아 합류중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2일 X 게시물을 통해 미국 LA 지역에 소방관 60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이 밖에 산불 진화용 항공기 등 진화 장비를 보냈으며, 온타리오, 퀘벡, 앨버타 등에서도 소방관을 동원해 추가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도 지난 11일 소방관들을 캘리포니아에 파견했다.
말리부 초고가 주택들도 잿더미
○…말리부 1마일 정도의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던 70채 안팎의 초고가 저택이 이번 산불로 대부분 잿더미가 됐다.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공공 해변이기는 하지만 인적이 드물고 주변 환경이 아름다워서 갑부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제작사 드림웍스를 공동 설립한 데이비드 게펀과 제프리 카젠버그,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 등이 이곳에 집을 샀다. 게펀이 소유했던 집은 2017년 8500만 달러에 팔렸다. 2022년 4000만 달러를 주고 산 카본비치 집이 이번 산불로 크게 훼손된 유명 기업인 그랜트 카돈은 가주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피해가 커진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