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 '코리아하우스' 설립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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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에 '코리아하우스' 설립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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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미주조선일보LA 구성훈 사회보도국장이 지난해 12월9일 다운타운 LA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캐런 배스(왼쪽) 시장을 인터뷰하고 있다. /LA시장실

<아래 사진>한국음식을 사랑하는 친한파 정치인 캐런 배스 LA시장이 집무실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구성훈 기자


<신년 특별대담: 캐런 배스 LA시장>

2028년 LA올림픽 앞두고 한국문화 소개 장소 필요성 강조

'김치'와 '갈비' 사랑하고 밑반찬 즐기는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

한인 및 아시아계 최초 LAPD 국장 탄생에 주도적 역할 담당

"조선일보는 한국 최고신문" 강조에 "며느리 가족이 읽었으면"

혼자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 싫어하는 '협력하는 리더십' 실천

공공안전 확보 위해 경찰관 증원 노력, 채용절차 간소화

글로벌 이벤트 앞두고 스몰비즈니스에 기회 제공 최선


‘친한파’ 정치인으로 알려진 캐런 배스 LA시장이 지난해 12월12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배스 시장은 43대 LA시장에 당선된 이후 LA를 더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가 시장 업무를 시작한 후 LA시내 홈리스 인구는 10% 감소했고, 임기 첫 1년동안 LAPD 지원자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살인을 비롯한 강력범죄가 줄었다. 또한 도미니크 최 LAPD 수석부국장이 한인 최초의 LAPD 국장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본지는 배스 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9일 다운타운 LA시청 3층에 있는 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배스 시장과 특별대담을 갖고 그동안 성취한 것과 앞으로의 계획,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2028년 하계올림픽이 LA에서 개최된다. 올림픽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할 일이 정말 많다. 우선 LA를 깨끗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도로 상태를 비롯한 인프라도 개선돼야 한다. 또한 스몰 비즈니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모든 시민들이 올림픽 개최로 혜택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때 전 세계에서 LA를 찾는 방문객들이 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만 찾아가지 않고 시내 모든 동네를 둘러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얼마 전 LA한인타운에서 LA 한인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밋 더 시티’ 행사에서 ‘코리아하우스’를 언급했는데.

"2024 올림픽 참관차 파리에 다녀왔는데 각 나라별로 ‘하우스’를 만들어 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밋 더 시티 행사에서 한인타운 내 ‘코리아하우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올림픽 때 LA를 방문하는 지구촌 가족들이 한인타운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한국문화를 배우는 장소로 활용했으면 한다. 한인들이 코리아하우스를 원하면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다."


-시장에 취임한 후 성취한 것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길거리 홈리스 인구가 10% 감소했다.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 중 상당수가 안전한 실내 주거공간으로 옮겼다.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장에 출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공안전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LAPD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확보했고, 현재 경관 증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경관 지원절차가 오래 걸리고 복잡해 경관 추가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주하원의원, 연방하원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 경험이 많다. 본인이 어떤 종류의 리더라고 보는가.

"나는 ‘서로 돕는(collaborative)’ 스타일의 리더이다.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과 나 자신을 PR하는 것을 싫어한다. LA시와 다른 정치인, 공직자, 커뮤니티 리더를 칭찬하고 홍보하길 원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


-LA 한인 커뮤니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는 LA에서 나고 자랐다. 한인 커뮤니티가 생겨나고 성장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1970년대에는 한인타운에 살기도 했다. 한인타운은 역동적인 비즈니스 허브이다. LA는 한국 밖에서 가장 큰 한인인구를 보유한 도시이다. 나는 한인사회와 매우 ‘퍼스널’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과거에 태권도를 배운적이 있고, 며느리가 한인이다."


-한인사회와 관계 강화를 위해 무슨 일을 했나.

"시장 후보 시절부터 한인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협력관계를 맺었다. 시정부를 한인들이 쉽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고, 한인 비즈니스·커뮤니티 리더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타운내 한인 홈리스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금도 공공안전 확보, 홈리스 문제와 관련, 한인 커뮤니티와 협력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


-앤젤리노들은 범죄에 특히 민감하다. 특별한 범죄해결 방안이 있는가.

"재차 강조하지만 경관 증원이 급선무이다.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 중 최초로 도미니크 최를 LAPD 임시국장으로 지명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는 6개월간 훌륭하게 경찰국장 임무를 수행했다. 최 수석부국장이  정식 국장직에 지원하도록 권유했지만 본인이 고사했다.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 그는 현재 LAPD 2인자다."


-시장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자리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시간 날 때 수영을 하며, 자전거도 탄다. 마운틴바이킹을 하는 것은 아니며 주로 바닷가에서 탄다."


-지금까지 많은 국가들을 방문했을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연방하원의원으로 일하면서 외교분야, 특히 아프리카 비즈니스와 트레이드를 전문적으로 다뤘다. 가나와 보츠와나를 가장 좋아한다."


-LA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나.

"대체로 LA시 정부가 경제문제를 잘 핸들하고 있다고 본다. 시정부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시민들이 높은 주거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주거비용을 낮추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김치와 갈비를 사랑한다. 한식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다양한 밑반찬도 즐기는 편이다."


-1월20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LA이민자 커뮤니티가 크게 걱정하고 있다. 서류미비자들을 어떻게 보호할 생각인가.

"LA시의회가 통과시킨 ‘피난처 도시’법안에 서명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서류미비자 추방작전에 LAPD가 협조하지 않는다는게 핵심내용이다. 이민자 커뮤니티 보호를 위해 여러 단체들과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것은 피하려고 한다. 12년간 연방하원의원으로 일하면서 친트럼프 정치인들과 함께 일했다. 트럼프 1기 4년동안에도 하원의원을 지냈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2012년에 서울에 간 적이 있다. 당시 현대그룹이 제공한 헬리콥터를 타고 현대차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늘높이 치솟은 고층아파트들이 인상적이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도 방문했다." 


-한국을 휩쓸고 있는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한 의견은.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올림픽 직전 특별선거를 실시한 후 선거에서 패배한 것과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왜 비상계엄을 선포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비상계엄 이후 벌어진 대규모 시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조선일보는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최고의 신문이다.

"정말 놀랍다. 한국에 사는 며느리의 가족들이 특별 대담 기사를 읽어보기를 기대한다."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신년 메시지는.

"LA는 2028년 하계 올림픽 뿐만 아니라 2026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도 준비해야 한다. 이들 초대형 이벤트를 위해 LA에 올 지구촌 가족들을 맞는데 차질이 없어야 한다. 스몰 비즈니스들이 글로벌 이벤트와 관련된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기위해 ‘프로큐어LA(ProcureLA)’를 론칭했다. 많은 한인 사업체들이 이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


구성훈 기자


<약력>

-1953년 10월3일 LA서 출생. 71세.

-1971년 알렉산더 해밀턴 하이스쿨 졸업

-1982년 USC의대 의사보조 프로그램 졸업

-1990년 캘스테이트 도밍게스힐스 졸업(B.S. in Health Science)

-2015년 USC 대학원 졸업(Master’s in Social Science)

-2004년~2010년 47지구 가주하원의원

-2006년~2008년 가주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2008년~2010년 67대 가주하원의장

-2011년~2022년 33지구·37지구 가주연방하원의원

-2022년 12월12일~현재 43대 LA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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