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감기 후 잦은 기침
임영빈
임영빈 내과 원장
요새 독감 환자들이 많다. 코로나 검사는 음성이지만, 비슷한 증상의 일반 감기보다는 조금 더 심하고, 추가적인 몸 전체 증상도 나타난다. 발열, 오한, 근육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들이 추가적인 증상들이다. 대부분 독감 치료제를 복용하며, 휴식을 취하면 며칠 후 호전된다.
문제는 독감이나 목감기가 끝난 이후부터다. 잔기침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밖에 나갈 정도의 컨디션은 되지만, 공공장소에서 기침을 하니 주위 시선이 신경이 쓰인다. 1~2주가 지나도 낫질 않으며 다른 문제가 없는지 고민이 된다.
이러한 잔기침의 특징은 한 번 기침을 할 때 심하게 하며, 맑은 가래가 올라오고, 가래를 뱉어내면 한동안 기침을 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후비루증후군으로 평가된다. 가래가 인후두 부위에 쌓이면서 기도에 들어갈 수 있으니, 이를 뱉어내기 위한 반사작용으로 큰 기침을 하게 된다. 큰 기침이 끝난 후, 가래가 올라오는지 잘 살펴야 한다. 가래가 올라오면 뱉어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환자들이 가래가 올라오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다시 삼키는데, 가래가 다시 인후두 부위에 축적되면 기침을 유발하게 된다.
이 가래의 원인은 코점막의 과도한 분비물 때문이다. 만약 폐렴 때문에 가래가 올라오는 것이라면 환자의 상태가 더 악화되면서 가래가 올라온다. 반대로 감염 증상은 다 좋아졌지만 가래만 남았다면 콧물이 문제다. 또한 역류하는 산은 점도가 없는 액체이기 때문에 기침해내는 가래는 산이 아니다.
특히 밤에 누우면 코점막에 축적되어 있는 콧물이 뒤로 넘어오면서 기침을 유발한다. 불편하지만 동일하게 가래를 계속 뱉어내야 한다. 그러지 않고 가래를 다시 삼키다보면 계속 기침을 하게되어 밤새 기침을 하며 잠을 설친다. 어떤 환자는 콧물도 가래도 없다고 하지만 막상 진찰해 보면 분비물의 보이고 목 뒷부분에 조약돌 점막상이 나타난 걸 볼 수 있다. 따라서 조약돌 점막상이 보인다면 비염을 검사해야 한다.
비염 치료는 알약과 코안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있는데, 알약이 간편하지만 시니어에게 변비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코 스프레이를 선호한다. 문의 (213) 909-9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