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수면 시간과 단계도 나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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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수면 시간과 단계도 나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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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빈 

임영빈 내과 원장



우리 병원은 아침 7시에 연다. 나이들수록 아침 잠이 줄어드는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배려다. 나이들수록 수면 시간은 줄어든다. 총 수면 시간은 60세까지 10년마다 10분씩 줄어들며, 하지만 그보다 더 나이든다고 해서 수면시간은 줄지 않는다.  


수면 “단계”의 변화도 노화로 인해 변화가 생긴다. 사람은 잠을 잘 때, 여러 단계를 거쳐 잠을 취한다. 처음 15-20분 정도는 얕은 수면 단계인 N1 수면과 N2 수면을 지난다. 그 이후 깊은 단계의 수면을 취하는데 N3와 N4 단계다. 이런 가장 깊은 수면 단계에 이르러야 비로소 뇌가 회복을 하고, 하루 일과를 정리하며,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킨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가장 깊은 수면 단계인 N3-4수면과 REM (Rapid Eye Movement) 수변의 시간이 짧아지고, N1과 N2의 시간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 쉽게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꿈을 꾸는 REM 수면의 비율도 자연스럽게 감소하므로, REM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 노화의 지표가 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시니어들은 실제로 수면의 퀄리티가 떨어졌을 때에도,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 하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변화들이 자연스러운 노화 때문이라 생각하고 치료해야 된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탠퍼드 의과대학 아일린 리어리 (Eileen Leary, PhD) 교수는, 하버드 대학병원, UCSF, 등 미국 전국 6개 대학병원과 협력하여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2675명 시니어 환자 (평균나이 76.3세)들을 12년간 추적검사를 해온 결과, 렘수면이 5퍼센트씩 줄을 때마다, 총사망률이 13%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같은 폭으로 증가했다. 흥미로운 것은 사망률과 가장 깊은 연관성이 있었던 수면 단계는 REM수면 단계였다.  


REM 수면 부족증이 사망률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지만, 직접 사망시키게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REM 수면이 부족하다는 것은 뇌가 건강하지 못 하다는 징표라고 전문가들은 생각한다. REM 수면이 부족할 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도 뒷바침한다. 깊은 수면을 하지 못 하고 REM 수면 단계 수면이 적다면 반드시 개선해야할 이유다.  문의 (213) 909-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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