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1년 보험료 1만달러…주택보험 대란 ’악화일로‘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헐! 1년 보험료 1만달러…주택보험 대란 ’악화일로‘

웹마스터


  

보험 못찾은 홈오너 울며겨자 먹기

스테이트팜 내달 가주서 7만건 취소

“감당못해” 전국 ’무보험‘ 5년새 2배

주보험국 개혁안 내놨지만 ’미지수‘  

 


캘리포니아 주택보험 대란이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다음 달 대규모 보험 갱신 거부 사태가 예고되는 가운데 보험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연 보험료가 1만달러대까지 뛰었다. 급등하는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해 ’무보험 홈오너‘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캘리포니아 최대 주택보험업체인 ’스테이트팜‘은 오는 7월3일부터  7만2000여채에 대한 주택보험 갱신을 불허히기로 했다. 당장 콘도, 주택 등을 포함한 3만 건의 주택보험과 4만2,000건의 아파트 보험이 갈 곳을 잃으면서 주택보험 대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신규 보험 가입이나 보험 갱신 중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주택보험료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테이트팜은 지난 주 보혐료를 20%나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신규 보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또 상대적으로 산불이나 자연재해 위험이 큰 지역은 신규 보험 가입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 정도로 힘들어지면서 홈오너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초고가의 보험을 선택하는 상황이다. 


얼마 전 텍사스에서 북가주 라파예트로 이사 온 A씨의 경우도 마찬가지. “보험 가입을 위해 수 십곳의 에이전트와 접촉했지만 터무니 없는 대답만 들었다”고 밝힌 그는 “한 업체는 주 보험국의 제한적 주택보험 ‘페어플랜'과 연계해 부분적인 커버만 해주겠다고 제안했는데, 디덕터블이 자그마치 3만5000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겨우 주택보험을 찾았지만 연 보험료가 1만달러에 달하고 추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며 “집과 모기지를 잃지 않으려고 가입했지만 답답하다”고 말을 이었다. 

  


주택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아예 주택보험을 포기하는 홈오너들도 늘고 있다. 물론 이들 홈오너는 모기지가 없거나 아예 페이오프한 경우다. ’보험정보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5%에 불과하던 무보험 홈오너는 최근 12%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최근 캘리포니아 보험국은 혼란스런 보험시장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개혁안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주정부가 제공하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의 주택들에 일정량의 주택보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보험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지에 대해서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50f9d305ccb57bf49127228d1b694feb_1719592382_0008.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