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과 함께 LA한인상의 위상 높인데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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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과 함께 LA한인상의 위상 높인데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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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상의 1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봉현 회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했다.(위) 지난 3월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47회 갈라 & 어워드 나이트에서 이사들과 'CEO 합창단' 일원으로 무대에 오른 김 회장.(가운데). 김 회장이 지난 5월 말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문호 기자·김봉현 회장 제공


LA한인상의 김봉현 47대 회장 이임 인터뷰


"회장단·이사들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

취임식에 LA시장 초청 '밋더시티' 연결

식당 맵&앱 개발, 50주년 기념책 발간

"한인사회 봉사 지속…개인사업 전념"


깔끔한 복장에 환한 미소. 언제 봐도 한결같다. 체구도 ‘넉넉해’ 푸근한 인상이다. 내 말에 앞서 남의 말을 경청한다. 여러모로 주위에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LA한인상공회의소 김봉현 회장 이야기다. 김 회장은 그런 ‘매력’을 바탕으로  지난 1년동안 LA한인상의를 최고의 한인경제단체로 끌어왔다. 회장단과 임원진, 이사들과 협력해 한인 기업인들의 이익을 증진하고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LA한인상의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 7월 47대 회장에 취임 후, LA시 공무원들과의 미팅(밋더시티), 차세대와의 만남, 식당 맵 & 앱 사업, 상의 50주년 기념책 제작, 경제사절단을 꾸려 중국과 한국을 방문해 현지 경제단체들과 협력관계 구축, 그리고, 지난달 말에는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참석까지…, 1년 임기를 숨가쁘게 달려 온 김 회장을 만나 ‘LA한인상의 회장 1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기를 마치면서 기억에 남는 사업을 소개한다면.

“그에 앞서, LA한인상의 회장단·이사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계획한 많은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행복한 1년이었다.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우선, 지난해 7월 취임식 때 캐런 배스 LA시장을 초청한 것이 생각난다. 시장이 상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6년 만이었는데, 쉽지는 않았다. 더구나, 당시 시장은 선거 때 한인 커뮤니티에서 릭 카루소 후보를 밀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후원하지 않은 것을 들어 참석을 꺼려했다. 그때 “이제 시장이 됐는데, 선거 때 섭섭함을 그대로 가져 갈 것인가’ 라면서 밀어부쳤고 의전 문제 등으로 시간이 좀 더 걸렸지만 결국 참석하게 했다. 그렇게 해서 시장과 한인사회 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밋더시티' 행사 때 톰브래들리홀을 빌려 시 조달업무 공무원들을 초청해 성공적인 이벤트를 펼칠 수 있었다.   

 차세대 미팅을 주선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다운타운 루프탑에서 150명이 모여 네트워크를 했고, 그런 자리가 계기가 돼서, 식당지도를 만들고 앱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타운경제 활성화를 위한 식당지도 제작에는 7개월 이상 걸렸는데, 차세대들로부터 도움받은 만큼 차세대들이 운영하는 유망한 식당이 표시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도제작에는 차세대 화가에게 기회를 줬다. 식당지도 사업은 재외동포청에서도 관심을 갖고 예산지원을 하기로 해서 사업자체가 커졌다. 이 사업은 차기(48대) 회장단에서도 TF팀을 꾸려 독립사업으로 지속할 수 있을 것같다. 타인종과 해외 여행객들이 LA에 와서 식당을 찾을 때 편리하게 이용하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상의 50주년 기념책 발간 사업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50주년 책자 발간 사업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말이 나왔지만 예산 문제로 제작이 미뤄져 왔다. 그 일을 여러 번 설득작업 끝에 특별기금을 받아 마침내 출판해서 오는 7월 12일 1차분을 받게 됐다. 굉장히 고급스럽게 제작했다. 270페이지 500권 한정판으로 만들어 이사들과 한국과 미국의 주요 단체들에 기부해 언제든 상의의 역사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된다.”


-지금 말한 것 외에도 많은 일을 한 것으로 안다. 나름 애로사항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사들이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해 준 덕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10년을 상의에 있으면서 수석부회장, 이사장을 지냈으니 업무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회장단과 이사들의 협조도 잘됐다. 경기가 안 좋았음에도 회장단이 똘똘 뭉쳐 일을 추진했고 이사들도 역대급으로 십시일반 도움을 줬다. 특히, 지난 3월 인터콘티넨탈호텔 갈라행사 때는 이사들 참여나 스폰서도 평소 50~60명 정도였다면 임기 중 행사 때는 80명 이상이 동참해서 아주 잘 치를 수 있었다.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은 먼저, 참석을 타진해 왔고 LA다저스 조직에서도 행사를 직접 보고 싶어했다. 타 커뮤니티에 400명 이상 많은 사람이 참가하는 규모있고 조직적인 상의 행사를 보여주는 것도 영향력을 행사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했을 때 주류사회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LA한인상의를 단순 지역단체가 아닌 미주 전체를 대표하는 단체로 인정하게 된다. 지난달 말에 경제사절단을 꾸려 중국과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중국 항저우시·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MOU를 했을 때 LA한인상의의 높아진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현재 상의 현황은 어떤가.

“135명 정도 이사가 있다. 여성 이사가 40명 정도로 다양한 위원회에 소속돼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때 연임설도 있었는데.

“임기가 끝나 가는데 차기 회장 후보자가 딱히 드러나지 않고, 주변에서도 연임을 추천하는 말들이 나왔다. 하지만,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제 맛 일터. 다행히 차기 후보자가 생겼고 기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상의에는 영향력 있는 분들도 많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도 많다. 다음 회장단이 더 열심히 해서 상의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노하우를 모두 오픈하고 서포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열정적으로 일하던 상의 회장직을 놓게 되면 허탈함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

“상의 활동도 마찬가지지만 봉사하는 차원에서 몇몇 단체활동을 더 하고 있다. 그를 통해 한인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고, 또 주류사회에 위상을 높이는 일에 더 열심히 참여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11월에 선거가 있다. 2022년 시작한 정치력신장위원회의 2기 활동을 막 시작했다. 지난 5월 킥오프 미팅을 하면서 동포사회에 도움이 될만한 유망한 정치인들에 정치헌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을 통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 비즈니스에 조금 더 전념하려고 한다." 


-개인 사업에 대해 알고 싶다.

“식품업체 ‘네오USA 푸드컴퍼니’를 25년째 운영하고 있다. 우뭇가사리와 코코넛을 베이스로 해서 내추럴 플레이버를 섞어 젤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푸르젤(fruzel)’이라는 브랜드로 대만의 공장에서 생산해 코스트코와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전 세계로 훌세일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한국과 동남아시아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4년 전부터 두 아들과 함께 숙취해소음료업체 ‘더 플러그 드링크(The Plug Drink)’를 운영하고 있다. 내 역할은 두 아들이 잘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숙취해소음료 분야에서는 제일 반응이 좋다. 초기 성장 후 안정화 단계를 지나고 있다." 


-가족관계도 살짝 공개해 달라.

“와이프(김애리)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큰아들 레이와 1살차이 둘째 저스틴은 더 플러그 드링크 사업을 함께 꾸리고 있다. 레이는 월스트리트 금융계에서 일했고, 둘째는 헤더헌터로 일하다가 숙취음료사업에 함께 뛰어들었다. 막내딸 클레어는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금융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얼마 전 큰 사업을 성공시켜 곧 디렉터로 승진하는 걸로 들었다.”


-상의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LA한인상의는 오래 전부터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였지만 이제는 그 단계도 뛰어넘어 미주를 대표하는 단체로 주류사회는 물론이고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에 걸맞는 프로그램들도 개발하고 활동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이제는 많은 한인 기업인들이 LA한인상의에 들어오고 싶어한다. 그런 그 위상이 잘 유지·발전됐으면 한다.


-한인 커뮤니티에도 한마디 해 달라.

“그동안 다들 이민와서 생활하는데 급급했다면,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서 한인사회가 발전하고 주류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단체활동에도 참여하고 함께 봉사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또, 각종 봉사단체 활동에 호응도 하고 격려해 준다면 봉사자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한인 봉사자들도 나름대로 자기 비즈니스로 바쁜데,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는 것인 만큼 격려하고 협조한다면 더 좋은 한인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봉현 회장은?

신일고 졸업/1979년 미국 이민/캘스테이트 롱비치에서 경영학 전공

네오USA 푸드컴퍼니 대표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48대 회장

LA한인상의 46대 이사장, 47대 회장

現 미주정치력신장위원회 공동위원장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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