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서 풀스톱 안해 티켓,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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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서 풀스톱 안해 티켓,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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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의 한 스톱사인 앞에서 차량이 정지하고 있다. /AP

 


공공단체서 카메라 설치해 발부 

법적 구속력 없지만 크레딧 나빠져 

운전자들 '울며 겨자 먹기'로 납부 

 

A씨는 지난해 남가주 퍼시픽팰리세이즈 인근 ‘테메스칼 캐년’ 주차장을 떠나 운전하던 중 스톱 사인에서 '완전 정지(풀 스톱)'를 하지 않은 채 주행을 했다. 그는 이후  ‘풀스톱’을 하지 않은 단속 카메라 화면을 근거로  100달러 짜리 위반 티켓을 받았다.


하지만 티켓 발부 주체는 경찰이나 고속도로순찰국이 아닌 ‘산악휴양 보존국(MRCA · Mountains Recreation and Conservation Authority)이란 곳이다. 7만5000에이커에 이르는 남가주 공원지역을 감독하는 공공 단체다.  

당연히 경찰이 발부한 티켓처럼 벌금을 내야 하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문제는 티켓을 무시할 경우 크레딧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고 미납시에는 콜렉션 에이전시로 넘어간다. 이런 이유로 많은 운전자들이 티켓을 받고 나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돈을 지불한다.  


티켓을 받고 돈을 내지 않았다는 A씨는 “콜렉션 에이전시로부터 독촉장을 받아 황당했다”며 “MRCA란 단체가 법적 권한이 없는데도 운전자를 기만해 돈을 챙기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KTLA에 따르면 이 단체는 테메스칼 캐년 외에도 멀홀랜드 케이트웨이파크, 프랭클린 캐년 등 남가주 일원 4개 공원에 7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매년 1만7000장의 티켓을 발부하고 110만달러를 수입으로 챙기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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