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간증] “네가 의지할 것은 기도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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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간증] “네가 의지할 것은 기도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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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며 만든 표고 우거지 해장국레시피

간증하는 삶, ‘송영 통큰 설렁탕코리 송 사장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송영 통큰 설렁탕’. 남가주 개신교계 행사 때마다 듣게 되는 친숙한 상호다. 사실 개신교계의 행사에 참석한 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의아해 한다. 딜리버리 해 온 음식에 정성스럽게 들어간 반찬들 때문이다. 게다가 목사님들이 주로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당연히 축복의 통로가 되는 귀한 섬김일 터. 경력 21년 셰프인 코리 송 사장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남가주 개신교계를 섬기자는 생각에서 행사 때마다 저렴한 가격에 딜리버리를 시작했다고 했다. 사실 그가 처음부터 믿음이 돈독했던 것은 아니었. 이민을 오다 보니 신앙생활을 필수로 여기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운명을 바꿔 놓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삶이 바뀌어 버렸다.

지금으로부터 29년 전쯤으로 기억 되요. 세리토스에서 LA로 오다가 프리웨이에서 엑시트를 하려는데 보도 블럭이 부딪혀 차가 튕겨져 나가 세 바퀴를 돌기 시작했죠. 위기에서 저도 모르게 하나님 아버지 살려주세요. 할 일이 아직 많으니 저를 살려 주세요.”라는 기도가 튀어 나왔죠. 순간적으로 어릴 때부터 지었던 사소한 죄까지 일일이 떠오르더군요.” 그 짧은 순간에 회개를 하는데 차가 기적적으로 갓길에 멈춰 서면서 그는 극적으로 살았다.

이후 그의 삶은 단순히 이기적인 삶에서 벗어나 아름답고 감사가 넘치는 삶으로 변해 있었다. ‘경영학을 공부하고 주류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밸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며 세상에서 한 단계라도 더 올라가려고 발버둥치던 그는 어느새 기도하는 삶으로 변해 있었고 방언기도의 유익에 푹 빠지게 된 것도 이때부터였다. 무작정 구하는 기도는 한계가 있고 장사를 하다 보면 끊임 없이 업 앤 다운(UP AND DOWN)이 심한 만큼 무시로 방언기도를 하며 지혜를 구한다고.

그런 그는 나성영락교회의 새벽예배 때 음향봉사를 하게 되면서 일식집 보다는 한식집을 하자는 감동이 왔고 이때 지금의 송영 통큰 설렁탕자리가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러나 가족들은 오랜 일식집 경영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던 그를 말렸다고 한다. 이 길이 맞나 싶어 기도를 하는데 그의 어머니가 기도를 보탰고 5명의 경쟁자가 있었지만 임대하게 되었다. 펜데믹에 오픈을 한다는 것은 모두들 말렸지만 그는 정공법을 택했고 이게 또 이슈가 되어 언론들이 앞 다투어 기사를 냈다

아침7시부터 문을 여니 새벽기도를 마친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많이 찾았고 너나 할 것 없이 기도를 보태주시니 영업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었다. 이때 개발하게 된 것이 오늘날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소문이 난 표고 우거지 해장국이다. 레시피를 만들면서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되었고 양념을 넣더라도 일일이 그램까지 적으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명품 해장국이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요즘 한인타운의 경기가 나쁘잖아요. 개인적으로 업종전환을 하신 분들이 무사히 안착하도록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습니다. 동포끼리 돕고 베푸는 삶이 되어야죠.”

코리 송 사장의 베푸는 삶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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