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근감소증을 이기는 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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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근감소증을 이기는 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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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빈

임영빈 내과 원장


사람의 노화의 따라 근육량이나 근육의 기능이 감소되는 현상인 근감소증의 중요한 기전 중 하나는 동화작용 저항성이다. 


쉽게 말해 자동차가 앞으로 가려는데 기어를 낮은 기어로 해 놓고 엑셀을 밟으니 앞으로 잘 가지 않는 것과 같다. 이는 이전에는 ‘나이 들어서 그렇지’라고 생각해 왔던 현상이었지만, 이제는 근육노화 과정을 이해하게 되니 근성장을 ‘해킹(Hacking)’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텍사스 주립대(University of Texas, San Antonio) 블레이크 라스무센 교수(Blake B Rasmussen, PhD)와 연구진이 30대 성인과 70대 성인에게 다리운동을 시켰는데, 70대 어르신들의 근육은 거의 자라지 않았었다는 것을 밝혔다. 이는 앞서 언급한 연구자료 내용과 일치한 놀랍지 않은 결과다. 동화작용 저항성의 살아있는 예제다. 하지만, 그 후에 연구진들은 특정 단백질을 복용하게 한 후 운동을 시켰더니 근성장을 젊은이들보다 더 만들어냈다. 자고 있는 근육을 아침 알람시계처럼 깨운 것이었다. 70대 근육에게 30대처럼 다시 돌아가게 만든 것이었다.  


이 필수 아미노산은 1818년에 프랑스의 조셉 루이스 프라우스트(Joseph Louis Proust) 박사가 발견한 류신(Leucine)이다. 류신이 근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연구들은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덴마크 한 연구소에서는 6년동안 추적검사를 한 결과, 65세 이상 시니어에게는 류신 복용량이 높을수록 제지방량(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뺀 나머지 무게를 말하는 것으로 근육, 골격, 혈액 등의 무게를 뜻함)이 높았다고 밝혔다. 류신을 가장 높게 섭취했던 그룹(7.1g/d)은 제지방량을 6년동안 유지할 수 있었지만, 류신을 낮게 섭취한 그룹에서는 제지방량이 줄었다(p=0.03). 식단에서 류신이 더 많았던 그룹에서는 3.3파운드(1.5 kg)이나 제지방량이 더 높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130명의 근감소증 진단을 가진 80대 어르신들에게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으로 12주동안 운동을 진행하였다. 플라시보를 복용한 그룹은 2파운드(0.9 킬로그램)의 근육량이 줄었던 것에 비해, 4g 류신을 섭취한 그룹이 제지방량 증가(p<0.001), 상대적 골격근량 증가(p=0.009), 악력 증가(p=0.001) 등 여러 징표들이 류신의 효력을 입증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70%의 환자들이 근감소증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다는것이다.  


류신의 대가, 맥마스터대학교=(McMaster University) 스튜어트 필립스(Stuart Phillips, PhD) 교수는 다음과 같은 류신 섭취량을 권장한다. 동화작용 저항성이 있는 18~64세 활동이 부족한 성인이나, 65세 이상 성인에게는 류신 3~4그램을 끼니마다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활동이 어느 정도 있는 18~64세 성인에게는 류신 2~3그램을 식사마다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류신을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의 종류를 비교하자면,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동물성 단백질에 류신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류신을 식물성 단백질로 섭취하려면 견과류와 곡물을 중심으로 먹어야 하는데, 오히려 소고기 100그램은 일반인이 식사 할 때, 한 끼에 들어가면 적당한 양이다. 동물성 단백질만 고집하라는 것이 아니고, 류신 섭취를 위해 소고기, 생선, 계란, 견과류, 통곡물을 골고루 섭취하자는 취지다. 문의 (213) 909-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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