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문제 심각성 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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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약문제 심각성 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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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유준 형제가 본지를 방문해 마약시대 행동요령은 담은 책 '35분 완전무장'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김문호 기자   

청소년 봉사단체 '화랑' 멤버 

유진·유준 한국 고교생 형제

마약시대 행동요령 담은 

'35분 완전무장' 책 펴내


LA에 본부를 둔 글로벌 청소년 봉사단체 '화랑'(화랑청소년재단· 총재 박윤숙)의 멤버인 한국의 고교생 형제가 마약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방지할 수 있는 책(35분 완전무장-대한민국 마약시대 행동요령· 140페이지·하움출판사)을 펴냈다. 유진(17)·유준(15) 형제는 지난달 나온 책의 일부를 LA로 가져와 화랑의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영어와 스페인어로도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형제는 지난달 초, LA에서 열린 화랑인터내셔널 갈라행사에 참석한 후로 LA에 머물며 이같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형인 유진은 서울국제학교 세인트폴의 12학년으로 이번 갈라행사에서 화랑인터내셔널 글로벌 회장에도 임명됐다. 박윤숙 총재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화랑재단이 출범한 이래 한국에서 회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화랑인터내셔널은 세계 11개국 47개 지부에 65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한국국제학교 10학년생인 동생 유준 군도 화랑인터내셔널 서울챕터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유진 군은 "화랑인터내셔널 회장으로서도 마약문제의 심각성과 예방 및 퇴치할동에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진 군이 동생과 책을 쓰게 된 것은 2년 전 샌프란시스코 여행 때 본 마약중독자들의 모습에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 정말 많은 노숙인들이 마약을 하고 또, 좀비처럼 길에 쓰려져 있는 모습을 봤어요. 그에 비하면, 한국은 마약청정국이라고 하지만 요즘 들어 10~20대 사이에 마약사용이 늘고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책을 쓰게 됐어요."


국제학교를 다니는 덕에 영어가 유창한 형제는 미국의 마약단속국, 스탠포드대학 마약 관련 코스까지 섭렵하며 자료를 구하고, 번역한 끝에 올해 5월 마침내 책을 냈다. '35분 완전무장'이라는 제목은 누구나 35분이면 간단히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게 썼다는 것을 강조해 지었다는 게 유진 군 설명이다. 


"화랑활동을 통해 각국 청소년을 만나 교류하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한 유진 군은 "대학은 미국으로 유학한 후 사회봉사와 경제활동을 접목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유준 군은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의학 쪽으로 공부해 아픈 사람을 돕는 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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