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 '수하물 갖고 타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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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 '수하물 갖고 타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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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사들이 수하물 요금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LA국제공항의 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수하물을 기다리고 있다. 이해광 기자 


 

알래스카· 젯블루이어 AA도

국내선 일제히 5~10달러 인상 

캐리어 2개에 100달러 육박 

관련 수입 4년새 25%나 껑충 

 

 

국내선 항공여행의 수하물 요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주요 항공사들이 잇달아 수하물 요금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20일 첫 수하물에 대한 요금을 공항에서 지불할 경우 기존의 30달러에서 40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지불하면 35달러를 부과한다. 두 번째 수하물 요금도 공항이나 온라인 결제 모두 기존의 40달러에서 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메리칸 항공이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단 미국과 캐나다 혹은 멕시코나 카리브해 사이를 운항하는 노선의 경우 공항이나 온라인 모두 첫 수하물 요금은 35달러로 책정했다. 0bea296b90dc97e163e7936cba5e823e_1708533497_9416.jpg

새해 들어 메이저 항공사들의 수하물 요금 인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에 앞서 알래스카 항공은 올 초 첫 수하물 요금을 30달러에서 35달러로, 두번 째 수하물 요금은 40달러에서 45달러로 각각 인상한 바 있다. 

젯블루 항공도 인상 대열에 합류, 이달 들어 첫 수하물 요금을 40달러에서 45달러로 조정했다. 단 선불 고객에게는 10달러의 디스카운트를 제공한다. 유나이티드와 델타항공은 아직 수하물요금 인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올 들어 항공사들이 앞다퉈 수하물 요금 인상에 나선 것은 지난해 항공료 인하 추세 속 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항공료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뒷걸음질 쳤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지난 몇 년간 수하물 운송 비용이 급등했다”며 “이는 연료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제트블루 측도 “늘어난 수하물 운송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수하물 요금은 항공사 수입원 중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첫 9개월 동안 미 항공사들이 벌어 들인 수하물 요금은 아메리칸 항공의 10억여달러를 포함해 무려 55억달러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 2019년과 비교하면  25%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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