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최대 1만달러까지 미납 렌트비 지원한다
긴급 렌트비 지원 파일럿 프로그램 론칭
한인밀집 풀러튼, 부에나파크, 라하브라 등
카운티 중간소득 80% 이하 가정 대상
오렌지카운티(OC)가 새로운 ‘긴급 렌트비 지원 파일럿 프로그램(ERAP)’을 론칭해 렌트비 미납으로 강제퇴거 위기에 몰린 세입자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한인 밀집지역인 부에나파크, 풀러튼, 애너하임(일부), 라하브라, 브레아, 플라센티아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한인 세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달 23일 OC수퍼바이저위원회 미팅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4지구 재량기금을 통해 펀딩이 지원된다. 이번 지원금은 가족 빈곤퇴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프렌들리 센터(Friendly Center)'와 협력을 통해 렌트비 또는 공과금이 미납됐거나 퇴거위기에 처한 가정에게 최대 3개월치렌트비를 제공한다. 가구 당 지원금은 최대 1만달러로 책정됐다.
신청자격은 ▲부에나파크, 풀러튼, 브레아, 라하브라, 플라센티아, 스탠턴 등 4지구에 포함된 도시 거주자 ▲렌트비 또는 공과금(2020년 3월 13일 이후)을 미납한 세입자 ▲연 가구소득이 카운티 중간소득(AMI) 80% 이하인 저소득층 ▲실직 또는 파트너 및 가족구성원의 삽작스런 사망 등으로 가구소득이 급감한 자 등이다.
적격 가구는 연방정부로부터 렌트비 보조를 받거나 다른 렌트비 지원 프로그램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으며, 어바인, 샌타애나, 애너하임 등 3개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은 해당 시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4지구를 대표하는 더그 채피 OC 수퍼바이저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4지구 재량기금 일부를 조기 투입(50만달러)해 파일럿 프로그램 기금 소진 때까지 효율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프로그램 효율성이 입증되거나 또는 OC 전체에 적용해서 추진될 경우 추가기금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금은 랜드로드에게 직접 지급되지만, 세입자가 프로그램 승인을 받은 후 이를 통보받은 랜드로드 측이 ERAP 서비스 제공자에게 21일 이내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돈이 세입자에게 지급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과 임대 계약서 사본, 소득증명서, 미납 렌트비 또는 공과금 증명서 등이다.
신청서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베트남어, 스패니시로도 제공된다. 렌트비 지원이 필요한 주민은 월요일과 수요일은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화·목·금요일은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전화(714-769-8777)로 신청하면 된다. 또한 웹사이트(https://friendlycenter.org/ERAP/)를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