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첫 경기... 새벽부터 응원전 뜨겁다
손흥민이 21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대진표> / <카타르 월드컵 로고>
내일 오전 5시 한국–우루과이전
LA한인회 코타플 옥상 주차장서,
해마루는 설렁탕 걸고 ‘한판 승부’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태극전사들의 첫 경기가 내일(24일)로 다가왔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추수감사절인 이날 오전 5시(LA시간) 우루과이와 일전을 치른다.
유학생 박제문씨는 “처음에는 단체응원이 없는 줄 알고 하숙집 룸메이트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기려 했는데, 날짜가 임박하니까 (단체응원) 한 두 곳이 생기기 시작하더라”며 “지금은 친구들과 어디로 가는 게 나은지 따져보고 있다”며 한껏 들뜬 목소리다.
LA한인회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옥상 주차장에 모여 ‘필승, 코리아’를 외치기로 했다. 경기 30분전인 오전 4시 30분부터 몰 입장을 시작해, 5층에서 모이는 계획이다. 옥상에는 240인치 대형 LED 스크린과 음향 장비가 설치되며 선착순 200명에게는 티셔츠와 간단한 아침식사도 제공된다. 야외인 점을 감안해 따뜻한 복장을 착용하고 돗자리 또는 방석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는 주최측의 조언이다. 주차는 건물 1~4층에 하면 된다. LA한인회 사무국(323-732-0700)에서 참석에 대한 문의를 받는다.
또 8가와 세라노의 설렁탕 전문점 해마루도 특별 이벤트를 선보인다. 매장 안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고객들이 한국팀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할 수 있는데, 이곳 황경원 대표는 “한국이 승리하면 설렁탕 값을 받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1인당 설렁탕 1그릇으로 제한된다. 무승부일 경우는 반값이다. 예전 큰가마설렁탕 자리에서 9월에 오픈한 해마루는 이를 위해 영업시간도 변경했다. 본래 오전 7시가 오픈 시간인데, 24일 우루과이전은 오전 4시 30분부터 문을 열고 고객을 맞는다. 문의 전화는 (213)315-5085이다.
한편 '판타지풋볼 스카우트'는 우루과이전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선발 출전을 엿본 가운데 4-3-3 포메이션에서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턴)을 스리톱에 뒀다. 중원을 역삼각형으로 구성해 권창훈(김천 상무)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세우고 정우영(알 사드)을 홀딩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김영권(울산)-김민재(나폴리)-김태환(울산)으로 예상됐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가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변수는 있다. 우선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다. 최근 부상 이후 수술을 한 '안와 골절' 회복 때문이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 출격은 불투명했다. 출전 전망은 50%를 밑돌았다. 의학적 판단으로는 최소 4주간의 쉼표가 필요했다. 손흥민이 기적에 가까운 회복 속도를 내고 있다. 헤딩 훈련까지 소화하고 있어 출전 확률은 99.9%까지 올라갔다.
문제는 황희찬의 자리다. 벤투호에 합류한 황희찬은 첫 훈련에 불참했다. 이어 훈련에는 합류했지만 줄곧 재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2주 전쯤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에 통증을 느껴서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치료를 받고 좋아졌다. 조만간 팀 훈련에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지난 18일 도하 입성 후 처음으로 강도 높은 전술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실시된 훈련에 모두 불참했다.
백종인 기자 기사 A-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