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백악관 출입기자 매기 하버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변기에 문서를 버렸다며 관련 사진을 악시오스 등을 통해 공개했다. 매기 하버만 트위터 

백악관 출입기자 사진 폭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작성한 문서를 찢어 화장실 변기에 버렸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관련 의혹은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의 백악관 출입기자 매기 하버먼이 제기했다.

8일 CNN, 악시오스 등은 하버먼이 자신의 저서 ‘신용 사기꾼’(Confidence Man) 10월 출간을 앞두고 이 같은 주장을 입증할 만한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먼이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2장의 사진에 따르면, 잘게 찢긴 문서가 변기에 버려져 있다. 만일 하버먼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 대통령 재임 기간 모든 공적 기록물을 보존하도록 한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하버먼은 “소식통에 따르면 왼쪽 사진은 백악관 관저 내 화장실이며, 오른쪽은 해외 순방 당시 (사용한 화장실)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문서 훼손은 백악관에서 여러 차례 일어났고, 해외 순방 중엔 최소 두 차례 있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서를 상습적으로 폐기한다는 사실을 일부 보좌관들은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CNN은 문서 내용과 작성자는 불분명하지만, 트럼프의 글씨체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애용하는 ‘샤피 펜’으로 작성됐다며, 문서의 내용은 알아보기 힘들지만 친트럼프 성향의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의원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변인 테일러 부도위치는 악시오스에 “사진은 날조된 것”이라며 “책을 팔기 위해 필사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하버먼은 지난 2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중 수시로 백악관 관저 화장실 변기에 글씨가 인쇄된 종이가 버려져 변기가 막히곤 했으며 직원들은 이는 대통령이 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백악관 관저 직원들의 진술을 전했던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단언컨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부분이 허구인 책에 대한 홍보를 위해 해당 기자가 지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