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과학, 신학, 그리고 부활

웹마스터 오피니언 03.26 10:09

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부활절이 다가왔다. 매년 그렇게 하지만 올해에도 학생들에게 부활절이 무엇이며, 이 절기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사실 대다수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부활절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주일학교나 부활절 예배, 또는 이웃이나 미디어를 통해 내용을 접해 보았기에 그렇다. 하지만, 부활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거나 생각해 본 적은 거의 없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부활과 기독교의 부활절은 천국과 지옥과 영생에 관한 것이기에 대충 넘어가선 안 된다.

성경의 바울 사도는 부활 없는 기독교는 말짱 헛것이라 했다. 하지만, 부활이 사실이라면,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정말 사실이라면 기독교인은 물론, 모든 사람이 부활에 대해 깊이 고려하고 생각하고 반응해야 한다. 믿든지 말든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충분히 자료와 정보와 논리를 고려하지 않고 섣불리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인생에 가장 큰 실수라 하겠다.

필자는 기독교 학교의 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부활이 무엇인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을만한 증거는 무엇인지를 잘 전달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다양한 서적과 연구 내용을 검토한 뒤 학생들의 질문에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답을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다행히 신학자나 전문가가 아니어도 예수의 부활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책자나 문헌이 요즈음 많이 보급되었기에 큰 도움이 된다.(참고로 그런 소책자 중 하나가 Lee Strobel이 쓴 “부활의 진상”, 영문으로 “The Case for the Resurrection”이다.)

부활이란 간단히 말해 “생물학적으로 사망한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또, 과학적으로 따지면 생명체가 죽었다 다시 살아날 수도 없다. 그렇기에 부활은 기적을 요구한다. 그리고, 기적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초자연적 존재를 필요로 한다. 그런 초자연적 존재에 관해선 천체물리학자(astrophysicist)들의 연구와 분석이 큰 도움이 된다.

천체물리학자들은 지구와 태양계는 물론, 온 우주가 무수한 법칙에 따라 만들어졌고 또 그 법칙들로 인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법칙들을 기초적 상수(fundamental constants and quantities)라 하며, 예를 들면 진공 속의 빛의 속도, 중력상수, 전기상수, 플랑크상수 등이 있다.

기초적 상수는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발견하고 알아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우주의 법칙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님을 수학적 확률이 증명한다. 그렇기에, 양심있는 과학자들은 우주의 실존 배경에 그런 법칙을 만들어 낸 “존재”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물론, 그가 누구인지, 무엇인지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템플턴 상을 받았고 현재 애리조나주립대 천문학 교수로 있는 물리학 교수 폴 데이비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물리적 우주가 너무나 놀라운 기발함과 함께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점점 더 강하게 믿게 되었다.” “우주의 배경에 무언가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마치 누군가가 우주를 만들기 위해 자연의 숫자를 미세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의 인상은 압도적이다.”

수학적으로 정밀한 무수한 기초적 상수는 우주가 설계되었음을 가리키고, 그렇다면 설계자가 분명 존재한다는 논리적 결론을 내리게 한다. 다시 말해 우주의 창조와 존재의 배경에는 엄청난 능력과 지식과 창의력을 소유한 어떤 존재가 있다는 것을 천체물리학자들은 인정한다.

그럼, 그 존재가 누구일까? 과학은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제시할 수 없다. 오직 신학만이 가능하다. 그리고, “어느 종교에서 말하는 신이 우주를 창조한 존재일까?”란 질문을 놓고 탐구해 보면 성경에서 말하는 신이 그 존재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만약 성경에서 말하는 그 신이 전지전능하다면 부활은 충분히 가능하다.

어떤 이들은 신앙을 종교에 대한 맹신으로 여기는데, 그런 사람들은 과학을 맹신으로 여기는 논리적 오류를 범한다. 이것이 그들의 맹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탈봇 신대원의 J.P. 웨스트모어랜드 교수는 “믿음”을 “확신(confidence)”이라 표현해야 현대인과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부활도 가능성과 확률을 고려한 뒤 받아들이거나 거부해야 한다.

하여간 부활 주간 동안 인생의 목적, 삶의 의미, 그리고 영생의 가능성과 경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길 권한다. 편견을 내려 놓고 냉정히 진리를 추구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