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태권도 가족, 성폭행 위기 여성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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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태권도 가족, 성폭행 위기 여성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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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한 한인 한 안 관장(가운데)과 가족들./ 엑스 



텍사스서 도장 운영. 한 안씨 가족 

모두가 유단자, 힘 합쳐 범인 제압

“선한 사마리아인”지역사회 화제 

      

   

텍사스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가족이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했던 여성을 구해 지역사회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휴스턴 외곽인 해리슨카운티 케티에서 ‘용인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 안 관장을 포함한 가족 5명이다. 

지난 18일 오후 4시께 저녁 수업을 위해 도장에 모여 있던 5명의 가족은 이웃한 셀폰 매장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에 놀랐다. 이상한 낌새가 들어 모두가 셀폰 매장으로 향하던 도중 두 번째 비명 소리가 들렸다.   


아니나 다를까.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한 젊은 흑인남성이 한 여성 위에 올라탄 채 손으로 몸을 만지며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가족들은 즉각 행동에 나섰다. 안 관장과 아들 사이먼씨는 용의자 셔츠를 잡아당겨 바닥에 눕히고 꼼짝 못하게 제압했으며, 막내 아들 크리스티안은 용의자가 탈출할 경우를 대비해 현관문을 잠그고 가구로 바리케이드를 쳤고,  아내 홍씨와 딸 한나씨는 피해자를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 시키기 시작했다.


안 관장 가족들에게 제압된 용의자는 10분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셰리프에 인계됐다. 용의자는 19세 알렉스 로빈슨으로 성폭행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16년간 태권도를 익혔다는 사이먼씨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다”며 “용의자는 할퀴고 물고, 할 수 있는 모든 몸부림을 치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뉴스가 알려지자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불리며 지역사회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카운티의 셰리프 에드 곤잘레스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은 트레이닝과 수련을 통해 성폭행을 막았고 용의자를 붙잡게 했다"고 칭찬했다. 

 

이들 가족은 17년 동안 '용인태권도장'을 운영해왔다. 안 관장은 태권도 그랜드매스터, 합기도 블랙벨트 6단 등 무술의 달인이며 다른 가족 모두도 태권도 4단 블랙벨트를 갖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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