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 아들 안다빈 개인전 'ONE-OFF'
'ONE-OFF'전에서 선보일 안다빈 작가의 작품 '미소', 3인 그룹전 'REMIX'에서 민예지 작가가 전시하는 작품 '나홀로', 마이클 노어트의 '스테인드글래스캐년', 비니 카만의 '석양의 블루스'.(이상 위래서부터) /샤토갤러리
18일부터 7월 16일까지 샤토갤러리
인물표정 담은 회화와 조각품 전시
카만·민예지·노어트 그룹전도 열려
샤토갤러리(대표 수 박)가 오는 18일부터 개인전과 그룹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갤러리 A에서는 비니 카만(Beanie Kaman), 민예지, 마이클 노어트(Michael Nauert)의 그림과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 3인전인 'REMIX'를 열고, B에서는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 안다빈(32)의 회화와 조각작품전 'ONE-OFF'를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7월 16일까지 계속되며, 오프닝 리셉션은 18일 오후 4~7시, 오후 6시에는 작가와의 대화시간도 마련된다.
영화배우 안성기씨의 장남인 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코펜하겐 피규어'(인물 모형)들로부터 받은 영감을 특이한 얼굴 표정으로 재탄생시킨 회화작품과 대형 조각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 작가는 인물모형의 배경과 거기에 담긴 이야기들을 캔버스에 담고 실제크기의 폼(foam)으로 조각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안 작가는 여러 단계의 작업을 거쳐 탄생한 다양한 모습과 표정을 지닌 인물모형을 면밀히 관찰해 특이점을 회화로 승화시킨다. 각각의 그림은 다양한 구도와 소재로 변화되어 환상적 언어로 표현된다. 님프에게 키스하는 프로메테우스에서 그는 두 캐릭터가 키스하는 모습을 교묘하게 클로즈업하여 광택효과를 주고 신비한 색으로 표현하여 동화 속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뉴욕의 유명 미술대학 프랫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를 나온 안 작가는 미묘한 배합의 물감작업을 캡슐화하여 나비 모양의 스티커 및 창틀을 결합시킨 신비의 미학을 창조하는 걸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갤러리A에서 열리는 그룹전은 3인 작가가 공유하는 철학적 공감의 장이다. 이번 전시에서 민예지 작가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반짝이는 장식물을 이용한 콜라주 작업을 통해 작가의 비밀스러운 내면을 보여주는 작품을 전시한다. 비니 카만은 자신이 경험한 풍경을 다양한 소재들을 사용해 만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페인트 입자, 뭉쳐진 페인트 덩어리 등을 사용해 복잡한 패턴의 독특하면서도 다채로운 기법을 보여주는 마이클 노어트는 자연과 회화적 언어 사이의 연결성을 강조한 작품을 내보인다.
이번 3인 그룹전은 각자의 독특한 배경을 바탕으로 예술의 소재와 철학적 주제에 대해 서로 대화하며 새로운 예술세계를 리믹스하는 장(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 기간 동안 갤러리 오픈은 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며, 일요일과 월요일엔 문을 닫는다. 문의 (213) 277-1960, shattogallery@gmail.com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