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받아주는 대학이 '최고' 학교"
드림스쿨에 지나친 집착 피해야
다른 대학들도 충분히 고려
일부 12학년생들은 ‘드림스쿨’에 집착한 나머지 입시과정에서 다른 대학들은 쳐다보지 않는다.
물론 가장 가고 싶은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지만, 드림스쿨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다른 학교에도 원서를 접수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금 많은 학생들은 조기전형 원서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사립대 정시지원(RD) 및 UC계열대 원서 작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기전형 마감일은 11월1일 또는 15일, UC원서 마감일은 11월30일, 사립대 정시지원 마감일은 1월1일~15일이다.
전문가들은 합격하기 어려운 리치스쿨 2~3곳, 리치스쿨보다는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타겟스쿨 4~5곳,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세이프티스쿨 2~3곳에 지원하라고 조언한다.
입시과정에서 드림스쿨에만 ‘올인’ 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 전역에 좋은 대학은 너무나 많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대부분 갖춘 대학들은 드림스쿨 말고도 얼마든지 있다. 특정 대학을 드림스쿨로 꼽은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드림스쿨이 가진 요소들을 갖춘 다른 학교들을 찾아본다.
입시는 고등학교 숙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정 과제물은 한 과목에만 해당되지만 대입원서는 같은 내용을 여러 대학에 제출할 수 있다. UC의 경우 학생들이 100% 동일한 내용의 원서를 9대 대학에 제출한다. 많은 학생들이 조기전형 방식인 얼리디시전(ED), 얼리액션(EA), 또는 제한적 얼리액션(REA)으로 드림스쿨에 지원하는데 조기전형 결과는 12월 중순에 통보 받기 때문에 조기전형 결과를 받아보고 RD원서를 접수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한 드림스쿨로부터 불합격이나 보류(defer) 통보를 받을 경우 크게 실망하지 말고 다른 대학에 넣을 원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조기전형 결과는 깨끗이 잊어버리고 남은 입시에 집중해야 한다. 만약 ED 스쿨로부터 보류 통보를 받을 경우 나중에 합격하더라도 그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된다.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나를 받아준 대학이 최고의 학교”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