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되는 비싼 것보다 마음 담은 작은 선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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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되는 비싼 것보다 마음 담은 작은 선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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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에서 교사 2명의 추천서는 필수이다. 좋은 추천서를 써준 교사에게 감사의 뜻을 꼭 전달하도록 한다. 다트머스대 캠퍼스. /Dartmouth College


추천서 잘 써준 교사에게 감사의 뜻 전하기

정성껏 작성한 추천서, 입시에 큰 도움 된다

카드, 선물 등 방법 다양, 직접 만나서 전달해야


고교 시니어들이 2024년 가을학기 대학입시 조기전형을 준비하느라 바쁜 시기이다. 

대입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꼭 챙겨야 할 것 중 하나는 교사 및 카운슬러 추천서(letter of recommendation)이다. 학생들은 보통 추천서를 11학년 때 택한 과목을 담당한 교사 중 2명으로부터 받는다. 교사들이 정성껏 작성한 추천서는 지원자를 다른 경쟁자들로부터 차별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추천서를 잘 써준 교사들에게 어떻 방식으로든 감사의 마음을 전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어떻게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을까.


◇왜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하나

어떤 학생들은 지목한 교사들로부터 양질의 추천서를 받았는데도 입시결과가 나온 후 교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지 않고 나몰라라 한다. 엄청나게 바쁜 와중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해당 학생을 위해 추천서를 써주었는데도 말이다. 

교사들은 돈을 받고 추천서를 작성하지 않는다. 그리고 근무 외 시간에 추천서를 작성할 수밖에 없다. 많은 교사들은 해마다 50~70명의 학생으로부터 추천서 요청을 받는다. 따라서 시니어들은 늦어도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마음에 둔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해야 한다. 물론 학생이 추천서를 써준 교사를 다시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좋은 매너를 갖춘 학생으로 평가받으며 교사는 진심으로 감격해 할 것이다. 교사들은 평상시 학생들로부터 감사의 마음을 전달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땡큐 카드

학생이 추천서를 써준 교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카드를 전하는 것은 간단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방법이다. 본인이 직접 만든 카드를 전달하는 것이 월마트나 타겟에 가서 몇 달러짜리 카드를 사는 것보다 더 좋다. 학생이 카드 제작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는 점을 교사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네릭 카드는 학생이 고마움을 표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굳이 스토어에 가서 카드를 사겠다면, 카드에 적을 메시지는 심사숙고해서 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의 ‘진심’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사람이다”, “당신이 써준 추천서는 나에게 큰 힘이 됐다”는 등의 진부한 표현은 피하도록 신경 쓴다. 가능하면 ‘개인적(personal)’ 이면서 사려 깊은 메시지를 담는다. 카드를 쓸 때 제일 먼저 해당 교사와 함께 보낸 시간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 였는지 기억을 더듬어 본다. 두 사람이 똑같이 읽은 책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하고 의견을 교환했다든지, 해당 교사의 강의를 정말로 엔조이 했다든지 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으면 상대방이 카드를 읽으면서 흐뭇해할 것이다. 


◇선물(gift)

추천서를 써준 교사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정성 어린 카드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도전적이다. 첫째, 감사의 뜻으로 물리적인 선물을 주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꼭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면 상대방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적당한 선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값비싼 명품 지갑이나 핸드백을 선물한다거나, 적잖은 금액의 현찰을 봉투에 넣어 전달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일부 고등학교들은 학생이나 부모가 교사에게 선물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어떤 교사들은 학생으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긴다. 따라서 교사에게 선물을 주기 전에 학교의 관련 정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 허락되고, 선물을 꼭 전달하고 싶다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선택한다. 

교사에게 주는 선물은 작으면서도 감사의 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게 좋다. 

다시 한번 해당 교사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라.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분야에 열정이 있는가? 어쩌면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그 사람의 패션일 수도 있다. 캠핑을 좋아하거나 로컬 프로 풋볼팀의 열성적인 팬일 수도 있고, 주말이면 홈리스를 돕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교사를 찾아가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라

카드를 전달하든, 선물을 주든 교사를 직접 찾아가는 것은 선택 아닌 필수이다. 교사들은 학생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해당 교사로부터 얻은 추천서가 큰 힘이 돼 드림스쿨 진학의 꿈을 이룬 학생이라면 교사에게도 큰 기쁨을 준다. 

진심을 담아 교사를 얼굴을 보면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 강력한 추천서로 말미암아 드림스쿨 진학의 꿈을 이루었고, 앞으로 커뮤니티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물로 성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다. 보통 입시결과를 받아든 다음 교사에게 감사 표시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행동을 취하는 것도 괜찮다. 이 경우 결과가 나온 후 교사에게 알려주면 좋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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