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 양질의 추천서도 필요"
로컬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 진학한 후 4년제 명문대로 편입을 시도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아이비리그 다트머스대 캠퍼스. /Dartmouth College
명문대로 편입 원하는 학생이 알아야 할 사항들
대체로 합격률 낮지만 UC, 다트머스, 버지니아대, 워싱턴 앤 리 대학 등은 편입생 유치에 적극적
에세이 통해 '왜 나에게 적합한 대학인지', '내가 어떻게 캠퍼스에 기여할 수 있는지' 설명 필요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탑 대학으로 편입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불가능해 보이는 게임을 ‘예측 가능한 게임’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이비리그 다트머스대(Dartmouth College)의 최근 자료는 이것이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다트머스대의 편입 합격률은 2019-20학사연도의 4%에서 2020-21학사연도의 29%로 크게 상승했다. 다트머스대는 지난 수년간 매년 적게는 몇명에서 많게는 75명의 편입생을 받아들였다. 엘리트 대학으로 편입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학부생 합격률과 거의 비슷한 확률을 접하게 된다. 예를 들면 스탠퍼드대의 신입생 합격률은 4%인데 편입 합격률은 3.8%에 불과했다. 시카고대는 신입생 합격률 5%, 편입 합격률도 5%이다. 워싱턴 앤 리 대학은 2021년 가을학기 신입생 지원자의 19%, 편입 지원자의 19%를 각각 합격시켰다.
◇편입생에 우호적인 대학을 리서치 하라
특정 입시 사이클에서 편입 과정을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명문 대학들이 편입학에 호의적이다. 탑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 중 하나인 웨슬리안대에는 일반적으로 매년 가을 약 60명의 편입생, 매년 봄 약 15명의 편입생이 등록한다.
2020-21 학사연도 편입 합격률은 25%였다. 보스턴대(Boston University)는 더 높은 편입 합격률을 보여 2020-21 학사연도의 경우 신입생 합격률이 20%였던 것에 비해 편입 합격률은 54%에 달했다. UC 계열대를 비롯해서 노스 캐롤라이나대 채플 힐 캠퍼스, 클렘슨대, 버지니아대(UVA) 등 많은 명문 공립대들도 편입 지원자들의 합격률을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최고의 성적을 유지하라
경쟁이 심한 탑 대학에 편입하고 싶다면 대학에서 뛰어난 성적을 받아야 한다.
1학년 때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고 싶다면 고등학교 성적이 중심이 된다. 아무리 SAT 점수가 강력해도 GPA가 낮다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SAT 점수1600점 만점에 1540점을 받았지만 대학 1학년 때 GPA가 4.0 만점에 2.4 라면, 학생의 잠재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대학은 판단한다. 그러므로 내가 다니는 대학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만 나의 ‘드림 스쿨’로 편입하는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교수의 추천서가 중요하다
엘리트 대학으로 편입하고 싶다면 또래 학생들 사이에서 교수에게 돋보여야 한다.
양질의 추천서를 받고 싶다면 수업시간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교수가 나의 열정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피스 아워’를 활용해 교수와 자주 만남을 갖고,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수업에 제출할 과제와 리서치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교수가 나를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가능하면 ‘이 학생이 나의 수업에서 A 학점을 받았다’는 식의 일반적인 추천서보다 더 나은 추천서를 받도록 노력하라.
◇편입 지원서의 에세이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에세이에서 강조해야 할 2가지 주요 요소가 있다.
첫째, ‘왜 내가 이 대학에 적합한 학생인지’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둘째, ‘어떤 독특한 특성과 재능을 내가 대학에 가져올 수 있는지’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내가 왜 해당 대학으로 편입을 희망하는지, 대학의 어떤 점이 나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는지 학교 측에 알리도록 한다.
수업 규모가 작다든지, 특정 아카데믹 프로그램이 우수하다든지, 더 다양성이 풍부한 환경을 원한다든지, 또는 집에서 더 가깝다는 점 마저도 상세히 드러낸다.
내가 해당 대학에 편입한다면 어떤 특정 수업을 듣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특별히 지도 받고 싶은 교수의 이름을 쓰고, 대학의 어떤 클럽에서 활동하고 싶은지, 내가 참여하고 싶은 캠퍼스 전통에는 무엇이 있는지 열거한다. 에세이를 통해 내가 그 대학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고, 왜 편입하고 싶은지 이유를 밝히면서,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한다. 이렇게 에세이를 공들여 작성하면 비슷한 자격을 갖춘 편입 지원자들 사이에서 나를 돋보이게 만든다.
◇긍정적인 서사를 만들어라
내가 편입을 희망하는 이유가 단순히 ‘지금 재학중인 대학이 너무 싫어서’라면 어떨까?
교수들이 형편 없고, 룸메이트가 도저히 나와 안 맞아서 학교를 떠나고 싶다는 식으로 말이다. 새로운 연인을 만났을 때 예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해 보라. 새 연인이 나에게서 듣고 싶은 것은 그런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새 연인이 왜 좋은지,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논의하는 것이 서로의 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입학 사정관들이 듣고 싶은 것도 똑같다. 입학 사정관이 원하는 것은 학생의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스토리이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