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락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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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락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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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별 추가 에세이는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꼽힌다. 예일대 캠퍼스. /Yale University


대학별 추가 에세이의 중요성


스탠퍼드·예일은 각각 8개씩, 대학마다 질문과 분량 달라

'왜 우리대학에 오고 싶은가' 질문 많아, 지원자의 '색깔' 드러내야



대학 입시에서 만만치 않은 것이 ‘대학별 추가 에세이(supplemental essay)’이다. 

추가 에세이란 공통 지원서인 ‘커먼앱(Common App)’ 외에 대부분의 탑 사립대학들이 지원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학생이 이에 대해 답변하는 짧은 에세이를 말한다. 에세이의 주제와 분량은 대학마다 다르며, 학생들이 이것을 쓰기 위해 쏟는 시간도 저마다 다르다. 해당 대학 입학사정에서 성적 외에도 추가 에세이는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대학별 추가 에세이가 중요한 이유 

대학은 왜 추가 에세이를 요구하며, 지원자들은 자신이 쓴 에세이가 ’드림스쿨’이 좋아할 만한 내용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고용주가 인재를 뽑기 위해 인터뷰를 할 경우 인터뷰의 90% 정도는 지원자에게 일반적인 질문을 던지는데 할애한다. 그러면 대체로 대답이 비슷하게 나오기 마련이다. 


인터뷰의 마무리 단계에서 인터뷰어는 지원자에 대해 정말 궁금한 것 위주로 창의적인 질문들을 던질 것이다. 지원자만의 색깔이 묻어나오는 대답들이 나온다면 그 사람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않겠는가? 대학별 추가 에세이가 바로 이런 것이다. 


대학들은 천편일률적인 커먼앱을 통해 학생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추가 에세이는 대학이 한 사람, 한 개인으로서 온전하게 지원자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대학은 저마다 질문을 숙고해서 뽑아내고, 이에 대한 지원자의 대답을 중시한다. 


◇추가 에세이는 얼마나 많이 써야할까? 

지원자가 몇 개의 대학에 지원하며,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 유수의 대학에 지원하는지에 달려있다. 만약 아이비리그 또는 다른 탑 사립대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각 대학마다 최소 몇 개의 에세이를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스탠퍼드나 예일 같은 탑 대학은 각각 8개의 토픽에 대해 다양한 분량의 추가에세이를 요구한다. 결과적으로 이런 대학들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줄잡아 40~50개의 대학별 추가 에세이를 쓰게 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추가 에세이 때문에 어떤 학생들은 특정 대학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기도 한다. 


커먼앱 작성하기도 바쁜데 추가 에세이까지 수십개를 쓰자니 너무 큰 부담이 따른다. 그러므로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 균형을 잘 잡을수록 추가 에세이의 종류도 밸런스를 갖게 된다. 


탑 20 밖에 있는 대학들은 단지 1~2개의 추가 에세이를 요청하거나, 아예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추가 에세이를 전혀 쓰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 일부러 아예 에세이가 없는 대학만 골라서 지원하지 않는 한, 최소한 몇 개의 대학들은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 것이다. 


◇추가 에세이의 단골 질문들

‘왜 우리 대학에 오고 싶은지, 우리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이 있다. 또 지원자가 가장 의미 있게 해온 과외 활동은 무엇인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새로운 수업을 배우거나 가르치고 싶은지, 이 대학의 어떤 특징을 통해 지원자가 이로움을 얻을지 등도 묻는다. 


지원자가 구성원으로 속해 있는 커뮤니티에 대해 설명하라든지, 대학 캠퍼스에 지원자가 무엇을 헌신할 것인지, 지원자의 미래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들도 포함된다. 


만약 통합 의대나 이중 학위 프로그램 같은 특수 프로그램에 지원한다면, 관련 질문이 추가될 수 있다. 시카고 대학은 특이한 질문을 추가 에세이에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대학은 ‘로봇과 공룡 중 누가 당신을 키우는 것이 낫나?’ 같은 질문도 한다. 


◇추가 에세이를 작성할 때 범하기 쉬운 실수들 

추가 에세이의 목적은 지원자가 대학과 핏이 잘 맞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해당 대학의 어떤 면모를 내가 좋아하고,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 또는 공부와 관련이 있는지,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지 피력해야 한다. 다른 대학의 추가 에세이를 복사해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인상을 준다면, 대학 측이 느끼는 매력이 반감될 것이다.


만약 대학이 ‘왜 우리 대학에 오고 싶은지’ 묻는다면, 내가 이 대학에서 듣고 싶은 특정 수업이나 활동에 대해 언급하는 게 좋다. ‘어떤 전공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면, 이 대학의 수업과 실험, 교수, 리서치 기회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의미 있는 과외 활동 경험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내가 해온 활동을 대학에서 이어서 어떻게 할 것인지 특정한 예를 들어 말하는 것이 낫다. 


해당 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자산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 뭔가 부족하다. 그러므로 대학에 대한 풍부한 리서치는 필수다. 입학 사정관이 나의 추가 에세이를 읽고, 대학 캠퍼스에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면 그건 성공이다. 


김수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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