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므르복'에 알래스카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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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2.09.18 16:06
물에 잠긴 도로를 걷는 알래스카 마을 주민 / AP
던리비 주지사, 재난지역 선포
제13호 태풍 '므르복'의 영향으로 생긴 폭풍우가 알래스카주 해안 지대를 강타했다. 기상청(NWS)과 재난 대응 당국은 18일 알래스카주 서부, 북부 해안 지대에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했다.
므르복은 저기압 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베링 해협으로 북상하면서 1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비바람을 알래스카에 몰고 왔다. 해안 지대에선 최대 시속 90마일의 강풍이 측정됐고, 일부 해변 마을의 만조 수위는 10피트를 넘었다.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는 전날 밤 홍수 피해가 예상되는 곳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주 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해수면 수위 상승으로 바닷물이 범람하면서 해안 지역 주민 450여 명이 대피했다. 리사 머카우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베델과 놈 등 많은 해안 마을이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재난 당국은 현재까지 여러 마을에서 주택 침수와 파손, 정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정확한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