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 최씨 살해범 "내가 최씨 죽였다"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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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 최씨 살해범 "내가 최씨 죽였다"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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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해나 최<오른쪽>씨를 살해한 혐의로 수배된 전 남자친구 조엘 메리노. /Fairfax County Police


전 남자친구 조엘 모소 메리노 

사건발생 한달 반 지났는데도 행방 묘연

사건당일 최씨, 메리노와 '굿바이' 저녁식사


지난 3월5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타운하우스에서 한인여성 해나 최(35)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최씨를 폭행해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수배된 전 남자친구 조엘 메리노(27·본보 3월15일자 보도)가 사건발생 한달 반이 지났는데도 아직 체포되지 않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은 사건발생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상금 4만달러를 내걸고 연방 마셜과 공조해 메리노 검거에 나서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18일 현재까지 메리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그런 가운데 메리노는 최근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최씨와 말다툼을 벌였고, 내가 그녀를 밀쳐 쓰러트렸다. 아마도 최씨가 머리를 세게 부딪힌 것 같다. 이후 최씨를 차에 싣고 한 공원으로 가서 시신을 버렸다”고 사실상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메리노가 최씨의 휴대폰에서 그녀의 부정행위 증거를 발견했다고 조카에게 말했다고 법원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최씨의 실종신고가 접수된지 20일 정도 지난  지난달 25일 경찰은 수색작업 끝에 메릴랜드주의 피스카타웨이 파크 수풀 속에서 최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최씨는 3월5일 페어팩스 카운티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메리노와 함께 ‘굿 바이’ 저녁식사를 했으며, 이후 최씨의 알렉산드리아 타운하우스로 돌아온 두 사람 사이에 격렬한 언쟁이 벌어졌다. 마지막 식사를 하기 전 최씨와 메리노는 연인관계를 청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여동생 민나 최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메리노는 언니와 헤어진 후 캘리포니아주에서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언니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메리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그가 언니의 휴대폰에 그런 내용의 메시지를 심었다”고 주장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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