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선물로 오신 아기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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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칼럼] 선물로 오신 아기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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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전 산업 분야가 타격을 받고 있는데 그중에 구인난의 장기화가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성탄의 계절에 산타클로스가 부족하다고 한다. 유통업체들에 산타클로스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났는데, 3000명 가량이나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기사를 보면서 몇 년 전 딸아이가 교사로 있는 유치원에서 일일산타가 되어 봉사한 기억이 떠올랐다. 원래 산타를 할 예정이었던 사람이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나밖에 할 사람이 없다며 딸이 간청하길래 자원봉사를 하였다. 산타 복장을 하고는 100여 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선물을 나눠주는 역할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2, 3세 아이들은 산타를 보면서 질겁하고 마구 울어서 당황하기도 하였다. 유치원 원장 이야기를 들으니 요즘 아이들이 영악해서 1학년만 돼도 산타를 안 믿는데 유치원 아이들은 산타의 존재를 믿는다고 하였다.


그 유치원 꼬마들이 산타가 와서 선물을 안겨주는 것에 큰 감동을 하고는 내 가슴에 착 안겨 사진을 찍으며 좋아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난방이 잘 된 방에서 모자와 턱수염, 그리고 무거운 산타 복장으로 온몸에 땀이 흥건하였지만, 마음은 정말 즐거웠다. 작은 선물 하나 들고 찾아온 산타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반가운 존재라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선물 예수님은 얼마나 반갑고 귀한 존재일까? 그리고 그가 오신 성탄절은 얼마나 감격스러운 날인가? 를 생각하다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는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예언되었다. 예수님의 오심은 이 세상에 오되 세상에서 가장 작은 마을에,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오시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낮고, 가장 보잘것없는 인생이라도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또한, 아기 예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하여 이 세상에 왔다. 로이 레신이라는 사람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글에서 만약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지식이었다면 하나님은 교육가를 보냈을 것이고, 그것이 건강이었다면 의사를 보냈을 것이고, 그것이 돈이었다면 사업가를 보냈을 것이고, 그것이 즐거움이었다면 연예인을 보냈을 텐데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죄 사함이었기에 구세주를 보냈다고 했다.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한다는 예수의 이름 자체가 그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예수님의 별명이 ‘임마누엘’인데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의미다. 예수는 우리와 함께하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신다. 그러므로 어떤 비천한 자라도 용기를 내어 아기 예수를 환영하면 그는 죄 사함을 받고 인생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


한국 일산의 어떤 교회 마당에 대림절 늦은 저녁 그 교회 담임목사가 어떤 여인이 서럽게 울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아픈 대림절>이라는 시를 썼다.  “토요일 늦은 밤/ 밝은 성탄 트리 아래서/ 한 여자가/ 어두운 통곡을 하고 있습니다/ 울음은 가까이 갈 수 없을 만큼 비통합니다/ 한참을 지나도/ 차가운 의자에 앉은 여자의 울음은/ 그칠 줄 모릅니다/ 그 눈물에/ 관심을 가질 수도 없고/ 그냥 돌아설 수도 없는/ 대림절 아픈 밤입니다.” 


아기 예수는 이 땅에서 울고 있는, 울 수밖에 없는, 모든 사람을 안아주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하나님의 선물이 되어 찾아오셨다.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모습으로. 가장 비천한 인생이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용기를 내라고. 세상은 그대를 버릴지언정 하나님은 결코 그대를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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