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3일]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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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3일]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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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0.5% 하락


23일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상승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94.55포인트(0.55%) 오른 3만581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76포인트(0.17%) 상승한 4690.70으로, 나스닥지수는 79.62포인트(0.50%) 떨어진 1만5775.1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임 소식을 소화하며 국채금리 움직임, 유럽의 코로나 상황, 기업실적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 연임 소식에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나스닥지수는 전날 1%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추가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중순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65%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2bp 이상 추가로 올랐다. 금리상승은 기술주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된다.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기술 기업들의 미래 수익을 할인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기술 기업들이 미래 수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벌여 놓은 상태라 차입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유럽 등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현재 자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어떤 것보다도 나쁜 상황이라면서 제한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연방 국무부는 독일과 덴마크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 재고'에서 '여행 금지'로 상향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향후 분기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줌비디오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향후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가는 14% 이상 하락했다. 딕스 스포팅 굿즈의 주가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4% 이상 하락했다. 베스트바이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동일 점포 매출과 총 이익마진이 4분기에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12% 이상 떨어졌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치솟는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5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한국, 중국, 인도, 일본, 영국도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에도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비축유 방출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협의체가 미국이 비축유를 방출할 경우 증산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는 보도가 전날 나왔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올랐고, 금융주도 1% 이상 상승했다. 기술주와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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