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시비? 여승무원 폭행 아시아계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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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시비? 여승무원 폭행 아시아계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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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승무원 폭행한 혐의로 구금된 용의자가 수갑이 채워진 채 덴버 공항 의자에 앉아있다. /CBSLA 뉴스 화면 캡쳐



OC행 여객기 덴버 긴급 착륙

피해 여승무원은 코뼈 골절



27일 저녁 뉴욕을 출발해 오렌지카운티 존 웨인 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 내에서 한 남성 탑승객이 여성 승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해 항공기가 덴버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당시 기내에 탑승한 여성 승객인 맥켄즈 로즈는 CBSLA에 오하이오 상공을 지나갈 때쯤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승무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은 승객은 일등석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마스크 미착용으로 언쟁을 벌어졌다고 추측했지만, ABC 뉴스가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여성 승무원이 비행 초반에 일등석 승객과 실수로 부딪쳤고 신속하게 사과하면서 시작됐다.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비행기 뒤쪽으로 걸어가서 여 승무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두 번 가격했고 폭행을 당한 승무원은 마스크 바깥쪽에 배어나올 정도로 피를 흘렸다. 결국, 폭행을 저지른 탑승객은 다른 승무원들의 제지로 좌석에 포박됐다.


연방항공국(FAA)은 AA 976편이 오후 6시 37분께 덴버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해 폭력을 행사한 탑승객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여 승무원은 코뼈 골절로 인해 덴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통해 “AA는 팀원에 대한 어떤 폭력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용의자 승객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현지 법 집행 기관, FBI와 협력해 사건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하며, 적극적인 법 집행과 기소가 최선의 억제책”이라고 명시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탑승객은 향후 AA 항공으로 여행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교통안전국(TSA)에 따르면, 올해 보고된 4941건의 난동 사건 중 마스크 관련 난동 사건이 3500건에 해당되며, 지난 달 8월까지 부과된 벌금만 총 100만 달러가 넘는다. 비행 중 마스크 착용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1차 위반 시 500~1000달러, 2차 1000~3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난동 승객에 대해서는 위반 건당 최대 3700달러까지이며, 항공과 지상 여행객 모두에 대한 마스크 착용 규정은 내년 1월 18일까지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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