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타디나 주택 밑 점거한 곰… 주민 "더는 못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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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타디나 주택 밑 점거한 곰… 주민 "더는 못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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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타디나에 사는 켄 존스의 집에서 떠나지 않고 버티는 곰. /KTLA News


주정부에 도움 요청 안통해

결국 소송 제기 계획 밝혀


집 아래에 곰이 사는 상황이 한 주택소유주를 극한까지 몰아넣고 있다. 

그는 더 이상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LA뉴스의 질리언 스머클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켄 존슨은 추수감사절 직전 자신의 앨타디나 자택 아래로 곰 한 마리가 들어온 뒤 지금까지 떠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은 풋볼에 빗대 “지금까지 내가 시도한 모든 걸 따져보면 곰 14, 집주인 0”이라고 말했다. 

CDFW는 처음에 현장에 개입해 주택의 크롤 스페이스(바닥 밑 공간) 근처에 함정을 설치했다. 그러나 존슨의 집 아래에 있던 큰 곰 대신 더 작은 곰이 잡히는 바람에 상황은 엇나갔다. 잘못 잡힌 그 곰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정작 문제의 큰 곰은 그대로 남았다. 이후 생물학자들은 에어혼을 사용해 곰을 밖으로 몰아내려는 시도까지 했다.

존슨은 그때만 해도 상황이 해결되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갑자기 작업을 중단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완전히 좌절감을 느꼈다. 모든 게 무너진 기분이었다. 이제 어떻게 하라는 건가. 한밤중에 곰이 나오면 휴대폰을 지켜보고 있으라는 건지, 아니면 매일 밤 부엌에서 자면서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KTLA뉴스에 말했다. 그는 미끼를 사용해 곰을 유인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그건 안 된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 이후로도 존슨은 집 아래에서 곰이 움직이는 소리를 계속 듣고 있으며,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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