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P 경관 채용 호조… LAPD는 여전히 인력 부족
올해 CHP 경관 600명 탄생
초봉 무려 12만 2000달러
총인원 LAPD의 두 배 이상
전국적으로 경찰 채용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 경찰 기관은 오히려 신규 경관 채용이 한결 수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례는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다.
CHP는 지난 11월 새크라멘토 아카데미에서 146명의 신임 경관을 배출했다. 주 전역을 담당하는 CHP는 주로 프리웨이 교통 단속과 주정부 소유 시설 관리 업무를 맡으며, 올해 이미 600명 이상의 신임 경관이 탄생했다. 이는 많은 경찰 기관이 부러워할 만한 규모다.
CHP는 현재 제3자 기관을 활용해 채용 과정을 대폭 간소화 했으며, 종이 지원서 대신 온라인 양식을 도입해 지원자가 과정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채용 담당자와 정기적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존슨 커미셔너는 “외부 기관이 배경 조사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CHP직원이 최종 면접과 절차를 마무리한다”며 “이 때문에 자격을 갖춘 후보자에게 조건부 제안을 빠르게 할 수 있어 다른 기관에 비해 경쟁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1~2022 회계연도 약 1500명에 불과했던 배경 조사 진행 지원자 수는 지난해 4500명으로 급증했다.
CHP는 마케팅 전략도 새롭게 단장했다. 존슨 커미셔너는 “신규 지원자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반드시 경찰 경력을 목표로 삼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이에 맞춰 채용 광고를 세대별 관심사와 맞추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지원자에게 중요한 것은 급여와 유연한 근무 일정”이라며 “신규 경관 초봉 12만 2000달러 뿐만 아니라 순찰기 조종, 자전거·모터사이클 순찰, 경찰견과 함께 근무 등 다양한 업무 기회와 승진 가능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올해 11월 배출 경관 수는 수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으며, 8월에도 130명의 신임 경관이 탄생했다. CHP는 한해 배출 클래스 수가 LAPD의 절반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인원 수는 LA 경찰국(LAPD)의 두 배 이상이다.
짐 맥도넬 LAPD 국장은 경관 충원이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미국 내 다른 경찰 기관과 마찬가지로 LAPD도 인력 감소 속도를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하계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로 인한 보안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다. LAPD 관계자들은 인력 부족으로 오버타임 비용이 수백만 달러에 달했으며, 향후 더 큰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