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덮친 크리스마스 폭우…곳곳서 홍수·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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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덮친 크리스마스 폭우…곳곳서 홍수·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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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라이트우드 인근 138번 프리웨이 일부가 폭우에 따른 홍수로 유실됐다. / AP



오늘 LA·벤투라 카운티 '홍수주의보'

5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 침수 폐쇄

LA∙오렌지·SB 등 비상사태 선포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인 24~25일 남가주 전역에 강한 겨울 폭풍이 몰아치며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언론에 따르면 산악 지역 일부에는 10인치가 넘는 폭우가 기록됐고, 도심 지역에서는 도로 침수로 차량이 갇히는 사례도 발생했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토사 및 잔해 유출 위험이 커지면서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샌퍼난도 밸리 일대 5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은 폭우에 따른 침수로 폐쇄됐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오전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서 2~6인치의 강우가 관측됐으며, LA와 벤투라 카운티에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NWS는 시간당 1인치를 초과하는 강한 폭우 가능성도 경고했다.

NWS는 “26일에도 소나기와 함께 약한 천둥·번개가 발생할 수 있어 홍수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샌버나디노 산맥 일대에는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10~12인치의 폭우가 쏟아지며 대규모 토사와 잔해 유입이 발생, 수색·구조 작업이 밤새 진행됐다.

특히 라이트우드 지역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전력선이 붕괴하며 전역이 정전됐고, 한 주택은 산사태로 매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화전 파손으로 수압이 떨어졌고, 도로 곳곳이 돌과 토사, 진흙으로 뒤덮여 교통이 통제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주유소와 커피숍은 발전기를 가동하며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임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LA시 수도전력국(LADWP)은 약 1만 700명의 고객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마운트 볼디 일부 지역도 정전과 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여러 주택이 침수됐다. 글렌 헬렌 파크웨이와 2번, 39번 프리웨이 서쪽 12마일 구간 등 일부 도로는 산사태와 토사 유출로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이로 인해 14명의 방문객이 일시적으로 고립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 폭풍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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