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강 폭풍, 남가주 강타...홍수와 산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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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강 폭풍, 남가주 강타...홍수와 산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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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폭우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4일 새벽 남가주 5번 프리웨이 파코미아 지역에서 대형 페덱스 트럭 간 충돌사고가 발생해 인근 통행에 큰 어려움을 줬다.(위) LA를 포함한 샌퍼낸도밸리 인근 7개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KTLA 5 캡처 


화재 피해 지역 등 홍수 경보

“근래 최악 크리스마스 폭풍”

"가능하면 외출도 삼가해야"


대기강(atmospheric river; 대기 중에 수중기가 포함된 길고 좁은 기류) 폭풍이 캘리포니아 전역을 강타하며 남가주에도 강풍을 동반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다. 기상당국은 이번 폭풍이 최근 수년간 최악의 크리스마스 폭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위험을 경고했다. 알타데나 화재 피해 지역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는 돌발홍수 경보도 발령됐다.


비는 24일 새벽부터 남가주 전역에 내리기 시작해 수일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 옥스나드 사무소의 아리엘 코언 기상학자는 “장기간 이어지는 강수로 누적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광범위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와 토사류, 낙석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하면 실내에 머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특히 크리스마스이브에 강수량이 집중되며 피해 위험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강수는 27일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적은 비에도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LA카운티와 인근 지역은 산불 피해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와 명령을 내렸으며, 팔리세이즈와 이튼 화재 지역 주변 약 400가구에는 즉각 대피 지시가 전달됐다.


북가주에서는 이미 홍수와 거센 파도로 최소 2명이 숨졌다. 시에라 네바다에는 최대 5피트의 폭설이 예보돼 산악 이동이 매우 위험해질 전망이다. 남가주 역시 시속 50~80마일의 강풍, 국지성 뇌우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상당국은 침수 지역 접근 금지와 사전 대비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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