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학생 타주 대학 진학률 20년 만에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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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학생 타주 대학 진학률 20년 만에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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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출신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건 대학 캠퍼스. /University of Oregon


2022년 학생 4만명 타주로 

애리조나, 오리건, 뉴욕 인기

당근 제시하며 "우리 학교로 와"


타주 대학에 진학하는 가주 학생 비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고등학교 졸업생 중 타주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지난 20년간 거의 두 배 증가했다.  

2002년 8.5%였던 비율은 2022년 14.6%로 상승했다. 

특히 인구가 많은 가주를 겨냥해 서부 및 남서부 지역 대학들은 적극적으로 학생 모집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서부 지역 공립대들이 참여하는 가주 학생 대상 등록금 할인 혜택도 주요인으로 거론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약 4만명의 가주 고교 졸업생이 타주 대학에 등록했으며, 이중 3분의 1은 애리조나·오리건·뉴욕 주에 둥지를 틀었다. 2002년에는 이 숫자가 1만5000명 수준에 그쳤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애리조나 주립대(ASU),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그랜드 캐년 대학교, 애리조나 대학(UA) 등이 인기가 높았고, 오리건주에서는 오리건 대학(UO)이 가장 많은 가주 학생을 유치했다. 

뉴욕주로 이동한 학생들은 대체로 소규모·경쟁력 있는 사립 리버럴아츠 칼리지(LAC)를 선택했는데 이들 학교는 가주 공립대보다 등록금이 높은 편이다. 다만 가주 학생을 대상으로 LAC들의 장학금 지급 여부는 파악할 수 없어 학생들이 재정적 혜택 때문에 선택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한 가주를 떠나는 학생 상당수가 UC보다는 덜 경쟁적인 대학에 입학하는 경향이 있으나 그중 약 절반은 캘스테이트 대학(CSU)보다 더 입학경쟁이 치열한 대학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CSU는 조만간 16개 캠퍼스에서 일정 요건을 충족한 학생을 자동 입학시키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LA통합교육구(LAUSD)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린다 맥기 대입담당 카운슬러는 이런 변화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타주로 눈을 돌려라”고 자주 조언해왔으며, 타주 대학 진학이 더 다양한 사람과 경험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주립대, 애리조나대, 오리건대는 높은 인지도, 적극적인 가주학생 모집,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학생들에게 부담이 적다고 맥기는 설명했다. 특히 오리건대는 강력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매력포인트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는 “재정 보조 또는 성적 장학금을 감안할 경우 사립대학이 오히려 가주 공립대보다 저렴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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