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서 무장 남성 난동… 경찰 총격으로 제압
“치안에 구멍” 주민들 불안
용의자, 경찰 총 맞고 중태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무장을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의 총격으로 제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용의자 외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역 상인과 주민들은 악화되는 치안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전 7시 15분께 800블록 버몬트 애비뉴에서 발생했다. LAPD 올림픽경찰서는 “한 남성이 흉기로 공격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무장한 용의자에게 여러 차례 진정하라고 명령했지만 용의자가 이에 불응했고 결국 대응 사격을 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LA소방국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LAPD 마이클 블랜드 캡틴은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바디캠 영상과 인근 CCTV를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초 신고자인 한인 A씨는 사건 약 45분 전인 오전 6시 30분께 히스패닉 추정 용의자가 버몬트와 프란시스 애비뉴 인근 음식점 창문을 잇따라 깨뜨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A씨는 “용의자가 깨진 유리 조각을 들고 자신의 목과 가슴을 자해하며 남쪽 방향으로 걸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이 도착한 뒤 총성이 세 발 정도 들렸다”고 덧붙였다.
사건 현장 주변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 B씨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에 치안 문제까지 겹쳐 정말 진퇴양난”이라며 “업체에 노숙자들이 한 달 최소 다섯 번은 들어와 절도나 위협을 일삼아 운영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해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