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학년의 어려움은 방향을 잡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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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학년의 어려움은 방향을 잡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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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9학년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은 전환기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다양한 클럽 활동을 챙기며, 만만치 않은 양의 학업까지 더해지면 많은 학생들이 9학년 때 쉽게 자신의 리듬을 찾지 못한다.

하지만 9학년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더라도 10학년 때 충분히 다시 방향을 잡을 시간이 있다. 

사실 9학년은 말 그대로 ‘적응기’로 여겨야 하며,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다면 이제 그것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정보가 될 수 있다. 기대에 못 미쳤던 9학년을 보냈더라도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충분히 바꿀 수 있다.

학업 성취도를 성적으로만 판단하기 쉬운 환경 속에서 종종 성적이 곧 개인의 능력이나 가치를 보여준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성적은 특정한 조건과 특정한 교과목 안에서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를 나타내는 아주 제한적인 지표일 뿐이다. 이는 학생의 인격이나 지능 전체를 보여주는 척도가 아니다. 또한 성적은 ‘각 교과의 평가 방식에 얼마나 잘 적응했는가’를 보여주는 결과로 보는 것이 더 건강하다. 어떤 교사는 수업 참여도를 중시하고, 어떤 교사는 모든 주간 과제를 월요일에 내주고 금요일 오전 8시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0점을 주기도 한다. 새 학년에는 모든 교과의 평가 기준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 기준에 맞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게임의 규칙을 따라야 승산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전부는 아니다. GPA는 여러 요소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어떤 친구인지,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 큰 그림에서 보면 성적은 뒷자리에 놓인다. 성적이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과 성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성적이 학생의 가치를 결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향상을 위한 모든 노력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소통’이다. 교사, 카운슬러, 또는 멘토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수업에서 이해되지 않는 개념이 있다면 질문하고,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혹시 시험이나 과제를 망쳤다면 추가 과제나 보충 평가가 가능한지 문의할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학업적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많은 경우 조금만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조언과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학생의 몫이다. 어려움을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학생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의 선택을 돌아보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9학년 때는 새로운 일들이 너무 많아 실수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9학년을 다시 떠올릴 때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어떤 선택을 했거나 하지 않았던 것이 그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가?

이 모든 것은 개인의 선택이며, 되돌아보고 인정해야 앞으로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다. 실수가 있었던 부분을 정확히 파악한다면 그 경험은 훗날 더 현명한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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