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낸 '한인 이민자(he Korean American)' 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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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낸 '한인 이민자(he Korean American)' 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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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안군이 최근 펴낸 책을 들고 태미 김 전 어바인 부시장과 포즈를 취했다.   /태미 김 전 어바인 부시장 제공


OC 산타마가리타 가톨릭고교

제레미 영우 안 군 지난달 출판

태미 김 전 어바인 부시장 등

보통 이민자들의 진솔한 삶 다뤄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고교생이 지난달 펴낸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다룬 책 'The Korean American'이 지역사회의 교육자, 지도자, 그리고 이민가정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이민문제가 지나치게 정치적 논쟁으로만 소비되는 작금의 상황에서 인간중심의 관점으로 전환시키고 역사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목소리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지역 활동가들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있다.  


산타마가리타 가톨릭고등학교 12학년인 제레미 안(Jeremy Youngwoo Ahn) 군이 집필한 이 책은 사실, 학교 과제로 시작해 개인적인 호기심이 더해지면서 한인 이민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학작품으로 발전했다. 안 군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러 한인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동안 주류 담론에서 간과돼 온 정체성, 갈등, 성취에 관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책을 엮었다.


안 군은 “한인으로서, 지역사회의 평범한 한인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문화를 늘 중요하게 생각해왔고,그런 이야기를 써내려고 했다. 이번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한인 이민사에 가치를 느끼고, 오렌지카운티를 넘어 널리 공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 군의 책에는 전 어바인 부시장 및 Korean American Center(KAC) 사무총장이었던 태미 김과의 인터뷰도 포함돼 있다. 태미 김 전 부시장은 책 속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한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공동체를 만들고 정체성을 세우며 자부심을 키워온 역사입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경험을 함께 만들어 온 많은 분들과 제 이야기가 나란히 실려 큰 영광입니다. 제레미와 같은 젊은 세대들 덕분에 우리의 역사는 단순히 기억되는 것을 넘어, 이어지고 발전합니다.”


이 책은 한인들 경험을 중심으로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보편적이다. 독자들은 세계 곳곳의 이민자들이 겪는 부모세대의 희생, 언어장벽, 문화적 다양성, 경제적 생존 그리고 소속감의 추구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안 군은 “이민자의 이야기는 미국역사의 등뼈이다. 사람들은 각자의 문화를 가지고 이곳의 문화와 만나고, 그 충돌과 융합이 오늘의 미국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간다”고 설명했다. 

총 117페이지 영문판 'The Korean American'은 현재 온라인 아마존(amazone.com)의 책 코너 중 'Korean History' 파트에서 12달러에 종이책으로 구매할 수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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