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0일]美·中의 불안정한 무역 휴전… 하락 마감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뉴욕증시 30일]美·中의 불안정한 무역 휴전… 하락 마감

웹마스터

30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대한 불안으로 하락 마감했다. /AP


뉴욕증시 30일

나스닥지수 1.57%↓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불안정한 휴전으로 여겨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빅테크 중 메타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 점도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09.88포인트(0.23%) 밀린 4만7522.1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68.25포인트(0.99%) 떨어진 6822.34, 나스닥지수는 377.33포인트(1.57%) 떨어진 2만3581.14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의 1년 유예와 함께 향후 3년간 2500만t의 대두를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중국은 대중(對中) 펜타닐 관세를 57%에서 47%로 10%포인트 낮추는 성과를 얻었다.

어느 정도 서로 양보하면서 양국의 무역 긴장은 누그러지는 그림이 연출됐다. 하지만 여전히 이번 합의는 불안정한 무역 휴전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의 유예 기간이 1년에 불과하고 반도체 문제 등 핵심 사안은 여전히 논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도발적 습관을 고려할 때 언제든 대중 고율 관세와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주중(駐中) 미국 대사를 지낸 니컬러스 번스는 "이번 회담 결과는 포괄적 합의가 아니라 휴전"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끓고 있는 장기 무역전쟁 속의 불안한 휴전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아젠트 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은 가치투자의 날"이라며 "최근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아마도 자연스럽고 건강한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무역협상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라며 "트럼프와 관련한 무역 변동성은 그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우리 자본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