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RSV 확산 조짐… 영·유아 입원 급증

보건당국 "지금 백신 맞아라"
기침, 재채기 통해 전염 가능
전국에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확산하며 영·유아 입원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RSV의 유행은 매년 가을·겨울철 함께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와 독감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확산 시기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특히 RSV는 미국 내 영아 입원 원인 1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한 바이러스로 전문가들은 임신부가 출산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거나 신생아에게 면역 주사를 맞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성명에서 “아직 RSV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RSV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문 손잡이 등 오염된 표면을 만진 뒤 손을 씻기 전에 얼굴을 접촉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이 주도하는 PopHIVE 프로젝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끝난 주간 동안 전국의 1세 미만 영아 응급실 방문 중 RSV로 인한 비율은 약 1.2%로, 한 달 전의 0.4%에서 크게 증가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RSV는 영아, 고령층, 그리고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하며, 폐렴과 함께 기관지 세기관지염(폐의 작은 기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주보건국은 “RSV로 인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매년 전체 영아의 약 2~3%가 입원한다”고 전했다. 소아과학 학술지 Pediatrics에 실린 연구에서도 RSV로 입원한 대부분의 영유아가 기존에 건강했던 아이들이었다고 밝혔다.
CDC는 RSV로 입원한 영아가 산소 공급이나 정맥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을 돕기 위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구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