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쓰러지며 잇단 피해, 보상은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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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쓰러지며 잇단 피해, 보상은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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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제 보상을 받기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의 가로수 뿌리가 뻣어나와 망가진 보도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이해광 기자 


LA4년간 1800만달러 보상

실제 클레임 중 10%만 합의 ·

사진·영상 등 기록 남겨둬야

 


남가주의 잦은 강풍 등으로 한인타운을 비롯한 LA일원의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제로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시의 경우 2021년 이후 시 정부 관리 나무가 넘어지는 등 가로수로 인한 피해로 주민들에게 보상한 금액은 18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하지만 이 같은 보상액은 실제 피해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부분 시 정부의 까다로운 보상 합의 절차 때문이다.

 

버뱅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난해 3월 집 앞의 가로수가 쓰러지며 거리에 주차한 차량을 덮치는 바람에 1만달러의 피해를 입었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시와 지루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주민은 사고 직후 클레임을 했지만 6개월이 지난 후에야 시정부로부터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로 우리의 책임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받았다. 이후 그는 스몰클레임 재판에서 승소했지만, 버뱅크 시의 항소로 다시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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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에 따르면 2021 1월 이후 버뱅크에서는 가로수 관련 피해 보상 청구가 188건이었지만 이중 10% 가량인 19건만 합의로 종결됐다LA를 비롯 다른 시들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버뱅크 시 측은시가 관리하는 가로수와 관련된 재산 피해 청구는 사례 별로 검토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집 근처 가로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고 사진·영상 등으로 상태를 기록해 반드시 서면으로 시에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전화로만 신고할 경우 증거가 남지 않아 책임을 입증하기 어렵다. 가로수가 이미 쓰러져 피해가 발생한 경우 변호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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