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더빌트대, 백악관 협약 제안에 '중립'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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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22 11:32
테네시주 내쉬빌에 위치한 밴더빌트대 캠퍼스. /Vanderbilt University
"피드백 제공하겠다" 입장
진보성향 커뮤니티 반발
밴더빌트대가 최근 백악관으로부터 받은 고등교육 정책 관련 제안에 대해 수락도 거절도 아닌 ‘중립적’ 입장을 표명해 진보성향이 강한 학생 및 교직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제안은 ‘고등교육의 학문적 우수성 협약(Compact for Academic Excellence in Higher Education)’이라는 명칭으로 대학 측이 동의할 경우 연방 보조금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니얼 디어마이어 밴더빌트대 총장은 지난 20일 학생 및 교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일부 보도와는 달리 협약 초안을 수락하거나 거절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백악관과의 지속적인 대화의 일환으로 피드백과 의견을 제공하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안은 지난 1일 밴더빌트를 포함해 브라운대, 다트머스 칼리지, MIT, 애리조나대, 유펜, USC,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버지니아대 등 총 9개 주요 대학에 발송됐다.
백악관은 각 대학에 20일까지 입장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22일 현재까지 밴더빌트대와 텍사스대를 제외한 7개 대학은 협약 참여를 공식적으로 거절했으며, 텍사스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협약 제안을 거절한 대학들은 '학문 자유 침해 우려'를 주된 이유로 들고 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