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20~24일)] 실적 발표 본격화와 9월 CPI 주목
"실적 약화하면 투자자들 민감할 것"
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3분기 기업실적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과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이슈로 급락한 주가를 만회하는 과정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여러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격분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고 밝힌 뒤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이에 나스닥지수는 당일 3.5% 급락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선 급락분을 만회하는 과정에서 재료들이 뒤엉켰다. 트럼프가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도 문제없다고 언급한 점이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지역은행인 자이언스뱅코프와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의 부실 대출 문제는 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 주는 기업 실적이 주요 재료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인텔, P&G, 록히드마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더라도 전체 증시가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은 작지만 실적 악화가 표면화하면 증시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실물 경제로 서서히 전이되는 상황에서 실적 악화는 소비 둔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용시장 약화 조짐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실적 발표회 때 내놓는 발언은 주목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한편, 오는 24일 발표되는 9월 CPI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월 CPI는 당초 더 일찍 발표돼야 했으나 정부 셧다운으로 뒤늦게 발표된다. 오는 28~29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은 물가보다 고용이 연준의 더 큰 관심사라는 게 주요 연준 인사의 공개 발언에서 여러 차례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