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보다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
입시 시즌에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하버드대 캠퍼스. /AP
입시 스트레스 극복하는 방법
과도한 수업 스케줄은 피해야
충분한 휴식, 운동은 필수
대학 지원 시즌은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다. 불안감을 느끼고 때로는 압도당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원서 작성, 학업 관리, 과외활동까지 모든 것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부담감 속에서 스트레스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업 스케줄과 과외활동을 과도하게 만들지 말라
바쁜 시기이므로 삶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원서, 학업, 과외활동 등 모든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은 해야 할 일을 과도하게 만드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대학에 자신이 도전적인 커리큘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수업 스케줄을 강도 높게 만들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원서를 쓰는 시점에서 학업 강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과외활동마저 과도하게 헌신해야 한다면 스트레스에 짓눌릴 수 있다.
클럽에서 리더십 포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다면 물론 그에 상응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만 적어도 원서 작성을 마칠 때까지는 다른 일을 크게 만들지 않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작가 지망생이고 인문학 전공으로 대학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면 학교 신문을 제작하는 클럽 활동은 고수하는 것이 좋다. 대학 및 직업 목표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랑스어 클럽은 현재 상황에서 전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으므로 상대적으로 활동량을 줄여서 원서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지금은 평소에 하지 않던 활동에 가입하기 시작할 때가 아니다. 대학은 지원자가 무의미한 과외활동에 몰두하기보다, 자신의 진정한 열정에 헌신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휴식을 취하는 것을 잊지 말라
지원자 입장에서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만들고 시간을 잘 관리한다면 휴식을 챙길 수 있다.
일정을 짤 때 알람을 설정해서 휴식을 갖도록 스스로 상기시키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읽거나, 건강한 간식을 먹거나, 빠르게 걷기 또는 달리기를 하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좋아하는 영화를 보라. 중요한 것은 마음을 쉬게 하고 재충전하는 것이다. 그래야 해야 할 일들의 다음 단계로 다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을 하라
운동은 신체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필수적이다. 운동은 엔돌핀을 생성해서 심리적 활력을 준다. 또한 공부하고 업무를 수행할 에너지를 제공한다.
강렬한 유산소 운동도 좋지만 요가처럼 정적인 운동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과 몸을 이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명상을 하면 긴장을 푸는 데 좋다. 모든 유형의 운동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도움을 요청하라
스트레스가 클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 친구, 교사, 그리고 카운슬러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눠라.
물론 지원자로서 해야 할 일을 남이 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입시를 진행하는데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중요한 것을 결정할 때 조언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심리적 또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정신 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믿을 만한 방법을 조치해줄 수 있다.
◇스트레스에 휩쓸리지 않는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하라
아무리 바쁜 시기라 해도 자신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의 강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고 느낄 때 빠르게 대응책을 찾을 수 있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어쩌면 대학 입시 기간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시기일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만의 고유한 대처 스킬을 개발하면 평생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반드시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오히려 성취를 향해 나아가는데 동력이 된다. 전혀 스트레스가 없는 인생은 동기 부여가 없는 인생일 것이다. 문제는 그 강도가 극심해질 때다.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일부 학생들은 학업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겪기도 한다. 그래서 학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오거나, 일시적으로 휴식기를 갖기도 한다.
이처럼 앞으로의 인생에서 스트레스는 동반자와 같은 것이다. 대학 졸업 후에도 직장에서 자주 스트레스를 겪게 되므로 건강한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스킬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운동을 하거나, 차분히 뜨개질을 하면서 근심을 잊거나, 대화가 통하는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다.
이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혼자만 끙끙 앓지 말라는 점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대학 입시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자신을 돌보면서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결국 최선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