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8일] AI 낙관론 번지며 나스닥지수 1.1% 상승
AMD 11.37% 폭등, 시총 4000억불
8일 뉴욕증시는 AI 및 반도체주 강세로 호조를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하며 오라클을 옹호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20포인트(0.00%) 하락한 4만6601.7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13포인트(0.58%) 뛴 6753.72, 나스닥지수는 255.02포인트(1.12%) 급등한 2만3043.3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투자자들은 AI 관련주에 투심을 발휘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0% 급등하며 불을 뿜었다. 필리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ASML과 KLA를 제외한 28개 종목이 강세였다.
AMD는 11.37%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4000억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이번 주에만 시총이 1200억달러 급증했다. AMD 외에도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2%대 강세를 보였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rm은 5% 안팎으로 뛰었다. TSMC도 3% 넘게 올랐다.
젠슨 황은 이날 "지난 6개월간 컴퓨팅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에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기업과 칩 제조업체, 인프라 기업들이 갈수록 유기적으로 엮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그는 전날 기술주 투심을 냉각시킨 '오라클 마진 쇼크'에 대해서도 "오라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할 것"이라며 "신기술을 처음 도입할 때 초기에는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지만 이후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광물 탐사업체 트릴로지메탈스는 연방정부가 지분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전날 주가가 211% 급등한 이후 이날 3% 조정을 받았다. 위성통신기업 AST스페이스모바일은 버라이즌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8% 이상 뛰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