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예지원 주연 ‘피렌체’, 할리우드 영화제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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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예지원 주연 ‘피렌체’, 할리우드 영화제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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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광석 재미영화인협회 회장, 배우 김민종·예지원, 이창열 감독, ㈜케이팬덤 강광민 대표. /이훈구 기자




아시아 콘텐츠 제작자협회 이선영 사무총장 숨은 공로

이창열 감독 네 번째 작품

본지 이기욱 대표등 200여명 참석


 

가수 겸 배우 김민종과 예지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피렌체(FIRENZE)’가 ‘2025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Global Stage Hollywood Film Festival)’에 출품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4일 할리우드의 TCL 차이니즈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 및 시상식에서 이창열 감독은 “이 영화는 한 중년 남성의 솔직한 고백이자 아름다운 전원의 오두막에서 비 내리는 담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 같은 위로의 감성을 담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민종은 “위로의 전달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고, 예지원은 “아이 러브 올(I love all)”이라는 짤막한 한마디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피렌체는 인생의 중‧후반에 마주하는 선택과 화해의 순간을,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김민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변함없는 존재감을 입증하며 다시 한 번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그대 어이가리’로 해외 영화제에서 56개 상을 휩쓴 이창열 감독의 네 번째 장편인 피렌체는 이탈리아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김민종, 예지원을 비롯해 튀르키예 국민배우이자 이탈리아에서도 활동 중인 세라 일마즈가 특별 출연해 작품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 영화는 단테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삶의 본질을 되묻는 한 남자의 여정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사색의 여운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LA 상영과 수상은 아시아 콘텐츠 제작자협회 이선영 사무총장, 투자사 ㈜케이팬덤 강광민 대표 등 보이지 않는 이들의 공로로 가능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한편, 김민종은 중년의 고뇌를 담은 섬세한 표정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창열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김민종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고, 연기자로서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예지원에 대해서는 “눈빛과 표정만으로 삶의 아픔을 녹여냈다”고 극찬했다. 영상미 역시 주목받았다. 촬영을 맡은 이성제 촬영감독은 이탈리아의 정취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영화의 미학적 깊이를 더했다.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피렌체의 수상은 한국 영화의 또 하나의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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