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한인 자살 올해만 ‘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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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한인 자살 올해만 ‘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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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의 40%가 '70대' 이상

LA 한인사회 정신건강 ‘비상’

정신질환 조기발견·개입 시급



올해 들어 LA카운티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한인 수는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 평균 2명 이상으로 자살자의 연령대는 20대 초반부터 80대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시니어가 총 9명으로 전체 자살자의 약 40%를 차지하며, 한인사회의 정신건강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LA카운티 검시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일 LA지역의 한 기차 선로에서 에릭 차(44)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체 부검 결과 검시국은 차씨의 죽음을 ‘외상성 부상’인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 달 3일에는 혜숙 엘크제르(70)씨가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8월 23일에는 팔로스버디스 지역 롤링힐스의 대저택에서 70대 한인 남성 세 천(70)씨가 자신의 아내(명 춘, 69)와 딸(크리스틴 춘, 40)을 총격 살해하고 목숨을 끊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한인 남성 조셉 림(79)씨가 아내(성 양, 73)를 총격 살해 후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아울러, 8월 14일에는 게오(77)씨가 1일에는 은실 페레즈(67)씨가 각각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한인사회에 자살 사건이 잇따르면서 정신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과 개입, 체계적인 예방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l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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