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컨벤션센터 확장·다운타운 활성화 동시 추진

확장 공사 후 하늘에서 내려다 본 LA컨벤션센터 예상도. /LAConverntioncenter.com
총 26억 2000만달러 규모
일자리 창출, 사업체 매출 증가
내달 착공, 2029년 완공 목표
캐런 배스 LA시장이 24일 총 26억2000만달러 규모의 ‘LA컨벤션센터 확장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하고, 공사기간 중에도 LA다운타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배스 시장은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확장사업은 단순한 건축 프로젝트가 아니라 "도시와 지역 경제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2028년 열리는 LA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를 대비하고, 다운타운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목적이 있다.
배스 시장은 “우리는 재정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LA시의회와 협력해 비용 절감, 효율 개선, 신속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내달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별로 진행되며, 2028년 올림픽 기간에는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배스 시장은 공사 기간 중에도 도심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 방안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정신건강 전문팀의 히스토릭 디스트릭 등 주요 동네 배치, 다운타운 개발사업의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신속 처리, 도심지역 낙서 제거, 쓰레기 청소, 거리 미화작업 강화 등이다.
LA카운티 노동연맹 로브 노토프 부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와 노동자들에 대한 투자”라며 “LA 주민들이 건설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50% 지역 고용 원칙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A시 분석에 따르면 이번 확장 프로젝트는 연간 360만명 방문객 유치, 9000개 이상의 노조 일자리 창출, 지역 비즈니스 매출 18억 달러 증가, LA시 세수 1억300만달러 추가 확보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확장 사업은 기존 웨스트홀과 사우스홀을 연결하고, 전시공간 19만 스퀘어피트, 회의실 4만 스퀘어피트, 다목적 공간 9만5000 스퀘어피트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LA시는 이 사업을 위해 채권 9억9000만 달러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총 재정 부담은 이자 및 발행 비용 등을 포함해 30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컨벤션센터는 202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펜싱, 태권도, 유도, 레슬링, 탁구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LA시는 2028년 3월 31일까지 ‘올림픽 준비 완료’ 상태를 충족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대체 경기장 마련 비용 등 추가 부담을 질 수 있다.
시의회는 지난주 찬성 11표, 반대 2표로 컨벤션센터 확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구성훈 기자